슈퍼바이브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헌터'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MOBA 장르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포지션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팀의 메인 딜러에 해당하는 파이터나 아군을 보호하는 서포터인 프로텍터는 비교적 쉽게 수행해야할 역할을 이해할 수 있지만 직관적으로 접근하기엔 포지션도 존재한다
실제로 최전방에서 교전을 여는데 특화된 몸을 들이밀며 싸우는 브루저(딜탱, 싸움꾼) 라인 중에서도 교전 지속력이 우수한 프론트라이너와 적을 당겨오거나 제압하여 교전을 여는 것에 특화된 이니시에이터가 분리되는가 하면, 컨트롤러의 경우 전장의 환경을 제어할 수 있어 보통은 서포터로 분류되어야하지만 높은 DPS로 말미암아 서브딜러 역할을 거뜬히 해내거나 궁극기의 잠재력이 높아 이니시에이터 뺨치는 선공권을 보여줄 수도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슈퍼바이브의 각 헌터를 플레이할 때 역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한 포지션과 운용법을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니시에이터/프론트라이너들의 역할과 기본 플레이스타일을 소개한다.
■ 이니시에이터
- 선봉대
비숍
외형만 봐서는 왼팔에 거대한 건틀릿을 착용하고 있어 근접 전투에 특화된 기동형 전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본 공격인 로켓 런처가 광역 폭발형이라서 원거리 대치전에서 크게 불리하지 않다. 만약 로켓에 직격된 대상이 있을 경우 폭발의 범위와 위력이 늘어나는 지속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샷빨이 잘 받는 플레이어가 잡는다면 전천후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궁극기를 포함한 모든 기술에 넉백 또는 넉업 효과가 붙어 있어 교전이 발생했을 때 변수를 창출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특히 실력이 뛰어난 플레이어가 잡는다면 상대가 비숍의 스킬을 맞고 날아가는 각도를 계산하여 창의적인 공중 콤보/벽꽝 콤보를 구사할 수 있어 당하는 입장에서는 손도 쓰지 못하고 스파이크당하거나 위습이 될 수 있다.
단점은 높은 운용 난이도다. 스킬의 판정과 스킬을 맞은 상대가 날아가는 속도와 거리가 모두 제각각이라 실력이 부족하다면 상대를 방생하거나 헛방을 칠 수 있어 실전에서는 본인의 스킬만 빠지고 역공당하는 사례가 은근히 많이 나올 수 있다.
특히 로켓 펀치(Q)는 적중 대상이 없을 경우 건틀릿을 중심으로 몸이 휘청거리는 0.5초의 후딜레이가 걸리고 이동기인 제트부츠(L.Shift)와 궁극기 로켓 점프(R)는 사용 직후 반드시 체공 상태가 되기 때문에 상대의 에임을 완벽하게 흘리지 못하면 그대로 뜬 상태에서 기절이 걸리고 집중포화에 노출 될 수 있다.
- 포획꾼
킹핀
소위 말하는 그랩류 스킬인 심연의 손아귀(RB)를 중심으로 상대를 하나씩 잘라먹는데 특화된 포획꾼이다. 산탄총을 사용하며 연사 속도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탄수 제한이 따로 없지만 연사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탄퍼짐이 심하게 나기 때문에 공격 성능은 좋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시야가 곧 사정거리인 심연의 손아귀를 통해 걸리면 좋고 장거리에서 아님 말고 식으로 상대를 납치하는 플레이를 계속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은 킹핀만의 특장점이다. 만약 낙사가 가능한 외딴 섬이나 절벽 지형을 끼고 농성전을 펼친다면 납치되는 즉시 원초적 일격(Q)이나 미리 설치해둔 스파이크 벽의 연계를 맞고 기절 상태로 강제 사출될 수 있어 대치 중인 상대에게 압박을 강하게 줄 수 있다.
심지어 아직 데스박스가 되지 않은 상대 위습을 납치하여 강제 처형으로 루팅을 시도하거나 죽기 직전인 아군 위습을 구출하는 등 플레이어의 센스와 활용 방법에 따라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전무한 탱킹 스킬과 앞서 소개했듯이 저열한 공격 성능을 들 수 있다. 기본 스탯 자체는 비숍보다 낫고 상대를 처치할 수록 체력을 불릴 수 있는 지속 효과 '괴수 먹이주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피해 경감기는 커녕 보호막을 부여하는 스킬도 없어 은근히 물몸이고 순수 공격기인 궁극기의 성능도 다소 애매하다.
■ 프론트라이너
- 수비형 탱커
오쓰
외형만큼이나 정직하고 전형적인 스타일의 탱커다. 핵심 스킬 보호 방벽(RB)을 앞세워 전선을 유지하거나 앞으로 밀고나갈수 있어 프론트라이너(Frontliner)라는 포지션명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오쓰는 기본적으로 체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방벽은 피해 흡수 가능한 수치가 맨몸 기준 체력의 90%에 달하고 쿨타임이 매우 짧아 수시로 들었다 내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다면 빠른 속도로 재생되기에 체감 내구도가 상당하며, 인스턴트 회복기 치유 구역(Q)도 가지고 있어 프로텍터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아군의 유지력도 책임질 수 있다.
기본 공격은 위력과 사정거리 모두 저열하지만 차지 상태의 기본 공격은 쿨타임이 없다 보니 방벽을 치고 전진하며 상대에게 넉업과 기절 압박을 줄 수 있고, 회오리 돌격(L.Shift)과 특수 조작인 방벽 강타(RB+L.Shift)를 통해 '맞고 기절 걸릴래?' 아니만 '얌전히 뒤로 뺄래?'로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
심지어 궁극기 대지 균열(R)의 경우 원거리에서 넓은 범위에 안정적으로 기절과 둔화를 걸 수 있는 최상급의 이니시에이팅 스킬로 분류할 수 있다.
단점은 역시나 퓨어 탱커하면 보통 떠올릴 수 있는 낮은 화력과 굼뜬 기동성 그리고 정면에서 날아오는 투사체만 막을 수 있는 방벽의 한계가 있다. 곡사형 투사체나 범위 지정형 공격의 경우 방벽을 뚫고 그대로 오쓰나 후열의 아군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만약 불리한 상황이라면 이 악물고 전선을 유지하기보다는 물리는 것이 답일 수 있다.
- 돌격형 전사
펠릭스
오쓰와 함께 1선에 서지만 수비적으로 전선을 서서히 밀고나가는 오쓰와는 달리 주도적으로 판을 까는 형태의 프론트라이너다.
화염방사형 기본 공격을 들고 있어 에임의 중요도가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으며 모든 스킬들이 조건만 맞는다면 점화 상태이상을 유발하여 체력 비례 기반의 도트딜로 딜러/탱커/서포터를 가리지 않고 아픈 교훈을 새겨줄 수 있다.
비교적 짧은 쿨타임으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화염 소용돌이(Q)는 적을 몰아주고 치유 감소를 걸어버리는 것은 물론 보호막 기능도 붙어 있어 공격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궁극기 지옥불 제트팩(R)은 높은 기본 위력과 더불어 점화 중첩 속도가 매우 빨라서 제대로 들어가기만 하면 교전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단점은 난이도 높은 커서 조작이 들어가고 진입 후 상황이 매우 위험한 지옥불 제트팩 특성상 아군이 함께 밀고 들어올 수 있는 거리와 각을 잘못 보면 궁극기를 날리고 혼자 폭사하는 역적이 되기 쉬우며, 피해량의 기대치 자체는 높지만 그것이 조금씩 나뉘어 들어가는 구조라서 빠르게 위협적인 상대를 한명씩 끊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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