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는 콘솔, 모바일 투 트랙 신작으로 창세기전 IP를 되살리며 2023년을 마무리하고 2024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1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체험판을 공개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으며, 22일 닌텐도 스위치로 정식 발매했다. 동시기 12월 4일에는 모바일 버전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의 CBT를 진행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창세기전은 약 25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된 고전 명작 시리즈다. 1990년대 하나의 시대를 풍미한 소프트맥스의 인기 SRPG로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창세기전 4가 온라인게임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하며 역사 속으로 잊히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 IP(지적재산권)를 소유한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시리즈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발표, 콘솔 버전과 모바일 양동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다.
두 작품 중 먼저 출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2의 리메이크 이식작으로 닌텐도 스위치 독점으로 출시됐다. 원작과 동일하게 창세기전 1의 이야기까지 포함한 방대한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스토리와 전투 방식 등 원작의 특징을 계승하면서 언리얼엔진4 기반의 그래픽을 적용했다. ‘이올린 팬드래건’, ‘흑태자’ 등 원작 주요 캐릭터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움을 더했다. 특히, 도감 시스템을 통해 창세기전의 방대한 배경 설정을 정립하고 시리즈를 거치며 다소 어긋난 인물 관계를 수정하는 등 창세기전의 세계관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원작 개발 과정에서 미처 담지 못한 세부 스토리를 추가하고 인물 간의 서사도 보충해 기존에도 호평받던 스토리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42챕터로 구분된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분량으로 약 8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이 준비되어 있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을 선보이는 모바일 SRPG다. 회색의 잔영으로 재정립한 캐릭터 디자인을 3D 카툰 랜더링으로 만화풍처럼 다듬었다.
정식 서비스 시점에선 창세기전 2 초반 부분 이야기를 시작으로 서풍의 광시곡, 창세기전 3 파트 2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창세기전의 줄거리 흐름을 따라간다. 동시에 기존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은 신규 스토리와 캐릭터가 등장해 창세기전의 세계관을 보충한다.
별도의 콘솔이 있어야 하는 회색의 잔영과 달리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온라인 게임 특징을 살려 창세기전 IP를 기억하는 게이머에겐 추억을,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에겐 창세기전 시리즈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2023년 12월 회색의 잔영을 정식 출시, 2024년 상반기 아수라 프로젝트를 출시하며 창세기전 IP의 명맥을 다시금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회색의 잔영은 2024년 원작에서 불가사의 던전으로 등장한 '용자의 무덤'을 초고난이도 챌린지형 DLC로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같은 IP의 작품을 연이어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라인게임즈. 2024년에 두 작품을 통해 창세기전 IP의 화려한 부활을 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