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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 스튜디오 뿌리 혐오 표현 논란에 게임사 '발칵'

작성일 : 2023.11.27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외주로 참여한 애니메이션 곳곳에 남성 혐오 손동작을 그려 넣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주말 동안 게임사들이 발칵 뒤집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엔젤릭버스터'가 리마스터되는 과정에서 보컬을 담당한 SQUARE MUSIQ 소속 '나래'가 과거 SNS에서 넥슨의 ARPG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가 부당하다는 글에 동조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에 게이머들은 나래가 부른 엔젤릭버스터의 애니메이션 뮤직 비디오 'Shining Heart'에 주목하게 되었고, 한 게이머가 엔젤릭버스터가 남성 혐오 손동작을 취한 부분을 찾아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리고 일부 게이머가 SNS 이용자 '댓서'가 스튜디오 뿌리 소속으로서 해당 애니메이션 원화 제작에 참여한 사실을 발견했고, 댓서가 남성 혐오 글에 동조하거나 다른 글에서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줄게' 등 의견을 표출한 것이 드러났다. 이같은 발언에 게이머 사이에서 스튜디오 뿌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분석하는 움직임이 일자 게임사들도 급히 대처에 나서기 시작했다.

먼저 논란이 시작됐던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는 11월 26일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로 게이머들에게 사과를 전하는 한편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같은 날 19시 김창섭 디렉터가 스튜디오 뿌리를 언급하며 "타인에 대한 혐오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메이플을 유린하도록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라며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아우터플레인,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카운터사이드 등 여러 게임이 공지를 통해 일련의 논란에 대한 처리 현황을 전하고 스튜디오 뿌리의 작업물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논란의 중심인 스튜디오 뿌리는 사과문을 통해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 "이러한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해명했다. 또한 사후 처리에 대해선 "해당 스태프는 앞으로 수정 작업과 더불어 저희가 작업하는 모든 PV에 참여하지 않을 것", "현재 작업하고 있던 것도 회수하여 폐기하고 재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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