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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게임대상, 국내 패키지 게임 신화 다시 쓴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주목

작성일 : 2023.10.31

 

올해 국내 게임 중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곧 돌아온다. 이번 게임대상도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 개최 하루 전인 11월 15일 부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 부문은 총 13개로 본상인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은 심사위원회 심사 60%, 온라인 투표 20%, 전문가 투표 20%를 반영해 상을 수여한다.

게임계의 관심이 몰리는 상은 단연 대상이다. 국내 최고의 게임을 뽑는 상인만큼 게이머와 전문가 모두가 어떤 게임이 대상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오른 후보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나이트 크로우', '데이브 더 다이버', 세븐나이츠 키우기', 승리의 여신: 니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에버소울', '워헤이븐',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프라시아 전기', 'P의 거짓' 총 11개 작품이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무대에서 큰 성과를 보여주거나 장르의 진보를 보여준 작품인 많은 만큼 더욱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중에서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독보적인 게임성으로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콘텐츠와 넘치는 유머감각으로 게이머들까지 매료시켰기 때문이다. 흥행 면에서도 국내 패키지 게임의 새로운 신화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인기는 출시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훤칠하고 잘생긴 미남형 주인공이 아니라 배 나오고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아저씨, 땀수건을 목에 두르고 금방이라도 쿰척일 것 같은 아저씨, 요리보다 싸움터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카리스마 아저씨까지 흔히 보이는 미남형 캐릭터에서 멀찍이 떨어진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수준 높은 도트와 복셀, 수많은 물고기, 독특한 콘텐츠 등 다양한 요소를 선보이며 앞서 해보기 출시 전 열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약 2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성공 신화는 정해진 수순에 가까웠다.

2022년 10월 27일, 스팀을 통해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되자 게이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스팀 게이머 평가는 97%의 압도적으로 긍정적, 인기 순위는 1위는 당연한 듯이 가져갔으며, 보름 만에 2,000개의 평가가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앞서 해보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20시간 전후의 플레이 타임, 그조차도 정식 출시 버전과 비교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하루하루 커졌다.

이듬해 6월 28일 정식 출시 후엔 거침없이 흥행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게임 전문가들의 비평을 모은 메타크리틱 비평가 점수는 90점을 넘어섰으며, 출시 하루 만에 유료 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량 1위, 출시 주말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9만 8천 명,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같은 해 9월 기준 200만 장, 스팀 덱 최다 플레이 1위 등 굵직한 기록을 세웠다. 국내 패키지 게임 중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을 보여준 동시에 한국 패키지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이러한 인기는 연말에도 식지 않았다. 스팀 앞서 해보기로부터 약 1년 후인 2023년 10월 26일에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이밍 콘솔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다운로드 전용 콘텐츠로 출시되었다. 이미 스팀을 통해 출시된 게임이지만, 휴대용 플랫폼과 만나면서 완벽한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88점으로 시작되어 90점을 향해 상승하고 있으며, 한미일 각국 e숍 베스트셀러에 진입, 특히 한국에선 모든 소프트웨어 기준으로 다운로드 판매 3위, 다운로드 전용 소프트웨어 기준 판매 2위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일본에서도 다운로드 소프트 랭킹 3위에 오르는 등 스팀에 이어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했다.

이쯤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혜성처럼 나타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왜 흥행에 성공했을까? 지나치게 두루뭉술하고 애매한 해답이지만, 해답은 간단하다. 재밌기 때문이다.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본 게이머라면 부정하기 힘든 해답일 것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재미'를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본다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왕년에 다이빙을 즐겼던 아저씨 데이브가 독보적인 행동력을 가진 사업가 코브라와 만나 주방장 반쵸와 함께 초밥집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게이머는 데이브가 되어 낮에는 근해부터 심해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수께끼의 바다 블루홀에 들어가 물고기들을 잡고, 밤에는 이렇게 모은 물고기로 초밥을 만들고, 손님을 대접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여기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얹고, 유쾌한 연출을 넣고, 끝없이 이어지는 미니 게임을 제공하고, 총기 제작과 다이빙 장비 개선 등 RPG 요소 등을 더했더니 정가 24,000원이라는 가격에 4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보장하는 게임이 튀어나왔다. 이러니 게이머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사랑해 마지않는 '갓겜'이 탄생했다.

게임에 진심인 개발진들의 노력도 흥행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정식 출시 후 3개월 만에 후반부 서브 스토리 미션, 가재류를 잡을 수 있는 통발, 수집형 콘텐츠 마린카를 모두 모으면 도전할 수 있는 신규 보수, 특수 손님 방랑상인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유저들이 개선을 원했던 생산 콘텐츠는 농장을 자동 관리하는 아르바이트나 어인족 마을 농장 바로 옆에 씨앗 판매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유저들과 끊임없이 피드백을 이어가면서 신규 콘텐츠와 콘텐츠 개선을 통해 한층 더 재밌는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해외에선 이미 유명 시상식인 2023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의 '올해의 PC 게임', '최고의 인디 게임', '최고의 게임 트레일러'까지 총 3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된 상황이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는 영국의 저명한 게임 시상식이자 세계적으로도 큰 권위를 갖은 시상식으로 올해는 발더스 게이트 3,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 스트리트 파이터 6 등 기라성 같은 게임들이 올해의 게임 후보로 올랐다. 민트로켓이 출범한 후 첫 번째로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가 글로벌 무대에서 '발더스 게이트 3'나 '사이버펑크 2077',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같은 유명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니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많은 게이머와 전문가들이 이번 게임 대상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데이브 더 다이버를 눈여겨보고 있다. 국내에선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 비해 약세인 패키지 시장에 도전해 독보적인 평가와 성과를 동시에 이룩한 만큼 올해 최고의 국산 게임에게 주어지는 게임 대상이라는 영예를 거머쥐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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