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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있는 각진 세상! 데브시스터즈 신작 건설 시뮬레이션 '브릭시티'

작성일 : 2023.08.24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샌드박스 건설 시뮬레이션 '브릭시티'가 24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브릭시티는 '브릭(블럭)'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건물과 조형물을 건설하면서 도시를 완성시켜나가고 자신만의 색채로 채워나갈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다른 플레이어가 만들어가고 있는 도시를 방문해 영감을 얻고 각종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도면이 아닌 플레이어가 직접 창작해낸 구조물 도면을 공유하면서 교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브릭시티는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블럭 장난감이라는 요소를 활용해 플레이어의 개성을 뽐낼 수 있도록 했으며 다른 플레이어와 창작물을 공유하면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정화 로봇'을 통해 건물을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넓혀가게 되며, 부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정화 에센스'라는 자원을 필요로 한다. 정화 에센스는 건물을 건설할 때 브릭을 쌓을 때마다 획득 가능하다. 건물을 건설할 때는 골드가 필요한데, 골드의 경우에는 상업 건물에서 주기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건물을 많이 건설할 수록 건설 부지도 점차 확장해갈 수 있으며, 상업 건물에서 주기적으로 골드를 획득해 건물을 지어나가는 재화의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도면이 존재하는 건물을 건설할 때는 특정 브릭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치하면, 동일한 브릭이 자동으로 쌓인다. 그에 따라 창작에 어려움을 겪는 플레이어도 누구나 쉽게 멋진 건물을 완성해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만의 도면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미션 클리어 보상, 레벨업 보상 등으로 획득한 각종 브릭을 활용해 자신만의 도면을 창작해낼 수 있다. 또 창작한 도면을 상점에 등록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판매 가능하며, 판매 수익으로 골드를 모을 수도 있다. 브릭시티는 모바일이라는 환경에서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장치를 마련해놨기에 창작물을 만들어낼 때에는 창의성만 갖추면 된다.

브릭을 쌓을 때 4개 방향으로 시점을 조정할 수 있으며 탑뷰에서 건설 부지를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연속 배치 모드와 연속 회수 모드로 반복된 동작을 간편하게 만들었으며, 되돌리기와 재실행 버튼도 구현해 브릭을 쌓는 중 실수했을 경우에도 대처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터치를 통해 화면을 줌인/ 줌아웃 할 수 있으며 자유로운 시점 회전도 지원한다. 또 브릭을 그룹화해 전체 또는 일부를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도 존재한다.

건물을 완성했을 때는 타임랩스로 건설 과정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이들과 공유하면서 자신의 뛰어난 창의 감각을 뽐내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하단에서 건설 시점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하단에 쌓아야할 브릭을 놓치고, 뒤늦게 이를 배치하려고 할 때에는 배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신만의 도시를 감상하는 재미도 담아냈다. 낮과 밤, 그리고 노을진 시간대가 구현돼 있으며, 해당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내는 도시는 플레이어에게 큰 만족감과 성취감을 제공한다. 특히 게임 내 캐릭터인 '피포'가 돼 해당 캐릭터의 시점에서 도시 안을 누비며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도 가능하다.

피포는 브릭시티의 또다른 매력이자, 애정을 담을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다.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피포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자신의 도시에 다양한 매력을 가진 피포를 모집해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상업 건물에 특정 피포를 배치해 골드의 수급량을 늘릴 수 있는 등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피포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과 대화를 할 경우에는 센스 넘치는 만담이 펼쳐지기에 게임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그들의 배경 설정과 성격을 살펴보는 것도 큰 재미를 제공한다. 피포는 우주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통해 모집한다는 설정이며, 모집한 피포는 플레이어의 도시를 누비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피포를 모집하면서 플레이어 도시의 거주민을 채워나가는 것도 브릭시티의 재미 요소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다.

우주공항에서는 피포 모집 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의 도시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건물이다. 시티투어는 자신이 가진 시티 투어 쿠폰을 소모해 다른 플레이어의 도시에 방문할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의 도시에서 영감을 얻으면서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도시에서 새로운 피포를 영입하거나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티 투어 쿠폰은 우주 공항의 시티 평가단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데, 시티 평가단은 다른 플레이어의 도시를 감상하고 평가하는 콘텐츠다. 추가로 소셜 기능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도시를 팔로우할 수 있으며 친구의 도시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브릭시티는 브릭을 통해 플레이어가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치면서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즉 브릭으로 자신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브릭의 형태와 종류, 색상 등은 다채롭지 못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퀄리티 높은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 멤버십'이라는 정기 구독권을 구매해야만 한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의 도면을 구입하거나 기본으로 제공하는 도면으로 도시를 꾸며나갈 수 있지만, 그 경우에는 여타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과 큰 차이점이 없다. 

아울러 게임의 진행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기에, 게임 초반부터 멋진 창작물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 초반에는 건설 부지가 넓지 않은 만큼, 많은 것을 건설하는 것이 어렵다. 게다가 부지를 넓혀가는 데에는 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에 빠른 진행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답답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럼에도 브릭시티의 매력은 분명하다. 각진 외형을 가지고 있기에 다소 딱딱해보일 수 있지만 위트가 묻어나는 피포들, 그리고 플레이어의 상상대로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성취감은 여타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즐거움이다. 여기에 더해 다른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면서 개성 만점 도시를 완성시켜나가는 즐거움은 플레이어에게 큰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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