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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러닝 액션의 화끈한 변신! 짜릿함으로 중무장한 '닌자 머스트 다이'

작성일 : 2022.12.15

 

러닝 액션 게임 장르는 모바일 게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적 간단한 플레이 방식과 끊임없이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난이도 구성 등으로 많은 게이머로부터 사랑받아온 캐주얼 게임의 대표주자다.

게이머에게 보다 풍부한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고자 대부분의 게임 장르는 끊임없이 진화해왔으나, 러닝 액션 게임은 장르적 한계가 뚜렷하기에 여타 장르에 묻혀 빛을 발하기 어려웠다. 러닝 액션 게임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역시 즐길거리, 즉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또 앞으로 질주하면서 목적지 도달, 혹은 최고 점수 획득 등 매우 단순한 룰과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러닝 액션 게임은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판다다게임즈가 선보인 '닌자 머스트 다이'는 러닝 액션에 RPG 장르의 요소와 어드벤처 장르의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러닝 액션에 다양한 변주를 줌으로써 플레이어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기에 눈여겨볼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러닝 액션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

닌자 머스트 다이는 기본기가 매우 충실한 작품이다. 진행 방식은 여타 러닝 액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각종 장애물을 피하는 요소 외에도 전투적인 부분을 크게 강조해 조작의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횡스크롤로 진행되며 지면을 이동할 때에는 전방 대쉬와 점프를 할 수 있으며, 그리고 밧줄 위를 이동할 때에는 아래, 위 이동 및 점프 등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이동 방식을 통해서 무수히 날아오는 적의 원거리 공격 및 변칙적인 공격을 피해야 하며 마치 탄막 슈팅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되는 닌자는 기본 공격, 즉 평타 공격이 불가능하며 적 처치 및 동전 수집을 통해서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장착한 무기에 따라서 스킬을 발동시켜 적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스킬의 경우에는 쿨타임이 매우 긴 편이기 때문에 사용에 제한이 있다.

보스전에서는 일회성으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등장하며, 적의 무자비한 공격을 피하면서 해당 아이템을 입수, 단발적인 공격을 가해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특히 밧줄의 아래 혹은 위로 질주하면서 보스몬스터의 무자비한 공격을 피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표창 공격 아이템을 획득하면서 공략하는 컨트롤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러닝 액션과 전투만으로도 닌자 머스트 다이는 충분히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제공하며, 스테이지에 부여된 서브 목표로 끊임없는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 가볍지만 흡입력 있는 스토리

러닝 액션 게임 장르의 약점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은 바로 스토리다. 대부분의 러닝 액션 게임의 스토리는 매우 빈약하며, 게임 플레이와는 잘 어우러지지 않아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없다. 그에 반해 닌자 머스트 다이는 메인 스테이지 콘텐츠에 스토리까지 결합해 게임의 볼륨을 한층 확장시켰다.

타이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플레이어는 닌자 '쿠로'로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쿠로는 닌자 시험을 거쳐 정식 닌자가 되지만, 음양사의 음모 아래에 위기에 빠지게 되며 이를 막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 가벼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흔한 레퍼토리로 진행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으나 서사에 뛰어난 퀄리티의 컷신이 결합되면서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메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스테이지는 이야기 진행에 맞게끔 변형이 이뤄져 흥미진진함을 더하며, 게임 플레이 외에도 스토리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특히 배경 스토리의 콘셉트에 맞게 구성된 스테이지에서는 각기 다른 적과 함정, 지형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외형과 패턴을 가진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 유니크한 아트워크로 보는 재미까지 톡톡

앞서 서사에 뛰어난 퀄리티의 컷신으로 스토리에 몰입도를 높였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단순히 컷신 뿐만 아니라 게임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카툰풍의 그래픽과 감각적인 아트워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속도감이 느껴지는 모션과 액션으로 러닝 액션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아울러 동양의 느낌을 잘 살린 수묵화풍의 UI 구성 및 배경 표현도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메인 스토리 진행 도중에는 각 상황에 맞는 다양한 컷신이 등장하는데, 게임 플레이에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러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몬스터와 몬스터의 공격, 함정, 수집 아이템 등이 표현돼 가시성을 높였으며 매우 깔끔한 UI와 키배치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 협력과 경쟁 요소를 녹여낸 풍부한 콘텐츠

러닝 액션 게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실시간 협력 및 경쟁 콘텐츠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해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콘텐츠로는 닌자 시련과 가문 보스 등의 콘텐츠가 있으며, 경쟁 콘텐츠로는 3:3 PvP가 마련돼 있다.

해당 콘텐츠는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도, 각기 자신의 화면에서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면서 보스 몬스터의 체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같은 방식을 택한 이유는 시인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탄막 슈팅과 같이 무수히 날아오는 적의 공격에 여러 캐릭터가 하나의 화면에 등장하도록 했을 경우 자신의 캐릭터가 무엇인지 분간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즉 협동해서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한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게임의 진행에 결코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3:3 PvP 콘텐츠는 대항전의 느낌으로 구성돼 있으며, 닌자 시련 및 가문 보스와 동일하게 분리된 게임 화면에서 플레이하면서 보스 몬스터의 체력 및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했다. 승리 조건은 먼저 보스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것으로, 협동과 경쟁의 재미를 동시에 챙겼다.

또 3:3 PvP에서는 전략 요소도 가미됐는데, 카드팩에 최대 4장의 카드를 등록하고 해당 카드를 PvP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상점에서 구입해 특수 능력을 발동하도록 했다. 카드는 단순히 자신의 공격력 등 능력치를 높이는 것 외에도 상대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형태도 존재한다. 또 PvP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획득한 재화로 구입할 수 있기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카드를 배치했다고 하더라도 재화가 모자라 구입하지 못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창출되도록 했다. 

■ RPG 요소로 러닝 액션의 장르적 한계 탈피

닌자 머스트 다이는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는데, 그 포인트가 되는 것은 바로 RPG적인 요소다. 게임 내에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으며, 콘텐츠를 즐기고 보상으로 다양한 무기 등의 장비를 획득해 장착하도록 했다.

각 캐릭터는 고유한 능력과 스킬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각 스테이지 및 콘텐츠의 특징에 따라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플레이어의 게임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무기의 경우에도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해 플레이어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캐릭터와 장비는 다양한 형태의 육성 시스템으로 성장시켜나갈 수 있으며, 덕분에 단순히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각종 콘텐츠를 즐기는 것 외에도 끊임없이 플레이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조다. 캐릭터와 무기는 소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작전 닌자와 각종 효과를 제공하는 지원 닌자로 나뉘며, 플레이어블 닌자로는 주인공 쿠로와 메인 스테이지 진행으로 얻을 수 있는 리키, 그리고 소환으로 획득 가능한 린과 창아가 있다. 각 닌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기 다른 능력치와 스킬, 그리고 특성을 보유하고 있음에 따라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지원 닌자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활용할 수는 없으나 소대에 편성할 경우 다양한 추가적인 능력치를 제공한다. 해당 추가 능력치는 통상적으로 작전 닌자보다 높기에 필히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소대는 최대 4명의 닌자를 편성할 수 있는데, 플레이 중 닌자가 쓰러졌을 시에 게임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작전 닌자를 릴레이 닌자로 편성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작전 닌자 2명과 지원 닌자 2명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소대 시스템으로 다양한 닌자 조합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닌자 머스트 다이가 러닝 액션 게임에 변주를 준 요소 중 하나다.

닌자 머스트 다이는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수준이나 흠이 존재한다. 바로 번역이다. 전체적인 번역 수준은 높다고 할 수 있으나, 일부 번역에서 다소 어색한 조사와 잘못된 띄어쓰기 등이 발견되곤 한다. 다행히 스토리의 내용을 해치는 수준은 아니긴 하나,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신 일본 성우를 기용해 닌자 세계관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살린 부분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닌자 머스트 다이는 러닝 액션에 RPG 요소와 슈팅 요소를 결합한 매우 독특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 덕분에 기존 러닝 액션 게임이 갖추지 못한 풍부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유니크한 아트워크와 감각적인 연출로 보는 재미까지 제공한다.

러닝 액션 장르의 변주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주는 닌자 머스트 다이는 게이머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춘 작품임이 분명하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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