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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희망' 보이기를, '그랜드체이스 클래식' CBT 체험기

작성일 : 2021.07.22

 

KOG의 액션 대전 게임 '그랜드체이스'가 스팀으로 돌아올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KOG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약 일주일간 '그랜드체이스 클래식' CBT를 진행했다.

그랜드체이스는 2003년 출시했던 횡스크롤 온라인 대전 액션 게임이다. 애니메이션풍의 귀여운 그래픽, 매력적인 캐릭터 속에 감춰진 세심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대전 방식은 양측 모두 독특한 매력으로 게이머에게 어필했었다.

2015년도에 서비스를 종료한 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게임과 모바일 버전으로 명맥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원작 게임을 그리워하는 유저가 있었다. 이에 지난 6월 30일 스팀 상점 페이지에 등록된 이후 많은 화제가 됐으며 CBT 참가자 모집에 여러 게이머가 앞다투어 지원했다.

과거 그랜드체이스를 즐겨 했던 어린아이들이 성인이 될 정도로 시간이 흐른 2021년, 다시 돌아온 '그랜드체이스 클래식'은 그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지 플레이해보았다.


본 고향인 PC로 돌아온 그랜드체이스 = 게임조선 촬영

스팀을 통해 그랜드체이스를 접속한 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버 구분이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서버로 구분되어 있어 전 세계 플레이어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대전 시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구분 지어 놨을 뿐 플레이 자체는 접속 국가와 상관없이 가능했다. 덕분에 외국인 플레이어와 국내 플레이어 간 의문의 국가 대항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아쉽게도 초창기 삼인방 엘리시스, 리르, 아르메 밖에 플레이해볼 수 없었다. 다만 3차 전직까지 모두 구현되어 있었으며 연습모드 캐릭터 선택 창에 나머지 캐릭터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게임 플레이 중 얻을 수 있는 장비가 다른 캐릭터의 장비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정식 서비스 때 나머지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한편 라스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를 다뤄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로비창에선 난데없는 민족 대통합이 이루어졌다 = 게임조선 촬영


아쉽게도 초창기 삼인방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 그래픽은 그때 그 시절 아기자기한 감성을 고스란히 살렸다. 비록 2021년 시점에서 새로 출시하는 게임과 비교하면 투박해 보여도 클래식이라고 이름 붙인 만큼 오히려 예전 그랜드체이스를 즐겨 했던 유저에겐 추억이 되살아나는 요소였다.

여기에 배경음악 또한 향수를 돋우어 줬다. 서버 선택 화면부터 그랜드체이스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추억의 게임 OST 명곡으로 꼽히는 '희망'이 흘러나왔다. 대전 대기실에선 여러 OST가 랜덤으로 재생됐는데 여기에 다른 버전의 희망까지 돌아가며 나왔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그 시절 감성이 담겨있는 그래픽 = 게임조선 촬영


가장 핵심인 전투 시스템은 완전히 그대로다 = 게임조선 촬영

콘텐츠도 또한 던전과 대전 양분되어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준비되어 있었다. 던전은 일반 던전, 이벤트 던전, 영웅 던전 등 풍성한 PVE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대전은 일반 대전과 데스매치 대전, 팀전이 모두 구현되어 있었다.

물론 완전히 그대로 나온 것은 아니며 몇 가지 변경점도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건 역시 캐릭터의 능력 변화로 아르메의 기본 공격이 마법진을 근접 평타만 사용하게끔 바뀌었으며 엘리시스의 구르기가 삭제되는 등 몇몇 부분이 바뀌어 있었다.

영웅 컬렉션은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시스템으로 여러 캐릭터를 육성할수록 계정 내 모든 캐릭터가 공격력, 생명력, 치명타 확률 등 다양한 추가 능력치를 얻는 시스템이다. 캐릭터 별로 수행할 수 있는 성장 미션 또한 VP와 여러 재화를 제공해 줘 앞으로 그랜드체이스의 여러 캐릭터를 보다 손쉽게 육성해볼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점이다.


반가운 던전들이 그대로 = 게임조선 촬영


그랜드체이스의 꽃인 대전 = 게임조선 촬영


새롭게 선보이는 영웅 컬렉션 = 게임조선 촬영

다만 그랜드체이스 클래식이 지속적인 서비스를 꿈꾼다면 클래식의 한계를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였다. 분명 '그랜드마스터 클래식'은 예전 PC버전 그랜드체이스를 플레이하던 감성을 다시 불러오는 것은 맞다. 허나 서비스 종료 직전 콘텐츠를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만큼 추가 업데이트 없이는 그저 추억의 게임으로만 남을 것이다.

다행히 이번 CBT에선 대전 시 캐릭터 간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여러 편의성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몇몇 부분을 변경해 발전이나 개선 의지가 있어 보였다. 추억을 떠올리며 모인 유저가 회상이 끝나고 별다른 점을 찾지 못해 지루할 때 새로운 대전 요소나 스토리 확장 등 자연스럽게 그랜드체이스에서 다음 즐길 거리를 추가해 줘야 할 것이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어느덧 성년이 될 만큼의 시간이 지난 그랜드체이스, 분명 부족한 점이 있어도 개선 의지가 보였기에 과연 클래식을 통해 과거의 추억에서 멈출 것인지 성숙한 발전을 이룰지 정식 출시 이후의 가능성을 기대해보고 싶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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