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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세자릿수 채용의 핵심, 신규 개발본부 김대훤 부사장 "에너지와 오픈마인드가 핵심"

작성일 : 2021.04.28

 

넥슨 신규개발본부는 지난 3월 15일부터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게임아트, 프로덕션,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에서 세 자릿수 규모로 특별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개발본부에서는 '신규 MMORPG', 'Project SF2', 'HP', '테일즈위버M' 등 넥슨의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DR', 'P2', 'P3' 등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운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 게임뿐 아니라 기존 게임의 틀을 벗어난 멀티플랫폼 'MOD'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한 'FACEPLAY'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신규개발본부는 이전까지의 넥슨과는 또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세 자릿수 규모로 진행되는 채용의 방향성 역시 궁금할 수밖에 없다. 


넥슨 신규개발본부 김대훤 부사장 = 넥슨 제공

◆ 에너지와 오픈마인드

넥슨 신규개발본부 김대훤 부사장은 전문적인 경험이나 식견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에너지'와 '오픈마인드'를 강조했다. 게임 개발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뭔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더 나은 방향을 꾸준히 모색해야 하며, 반대로 의욕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와 오픈마인드이다. 의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는 비단 리더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욕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에게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 역시 소중한 인재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는 에너지를 소진할 만한 상황이 많다 보니 에너지가 넘치는 인원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개발은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 혹은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만, 개발을 하다 보면 자신의 체계나 시각 등이 자신의 사고 안에서만 사로잡혀 고착화되기 마련인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중요 포인트가 바로 오픈 마인드인 셈이다.

김대훤 부사장은 "면접을 통해 이러한 부분까지 알아내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라며 "다만, 계속해서 에너지와 오픈마인드를 강조해 이야기하다 보면 그 사람이 가지는 특징이 잘 보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질문을 통해 가치관이나 게임에 대한 철학 등이 편향돼 있거나 굳어져 있는지, 다른 사고나 관점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지 파악할 것"이라 덧붙였다. 특정 사상을 파악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재미, 대중적인 이슈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재미를 느끼는지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넥슨은 자율성 문화가 있어 팀 안에서는 끈끈하게 이어져있지만, 팀 간에는 거리가 다소 있는 편이었다. 최근 채용을 준비하며 팀 간의 교류나 소통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도록 내부 위키나 갤러리를 통한 기획서, 아트 공유 등도 시스템 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단순 팀 안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팀 간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한 셈이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이 모든 프로젝트에 균등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프로젝트의 경우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는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인원을 배치하며, 반대로 '리틀' 프로젝트에서는 작고 빠른 개발을 핵심으로 삼기 때문에 기존 멤버들과 잘 맞을 수 있는 소수끼리의 단합된 개발 위주로 뽑을 전망이다.

◆ 신규개발본부의 목표

"3년 안에 IP 다운 IP 다섯 개 이상을 만드는 것"

신규개발본부의 목표는 깔끔하게 딱 떨어졌다. 김대훤 본부장은 IP 다운 IP로 이용자가 2나 3을 요구할 수 있는 게임, 밖에 있는 여러 회사나 개발진이 연계해보고자 하는 위상을 갖는 것이라 설명했다.


공개된 프로젝트 중 유일하게 원작 IP를 사용하는 테일즈위버M = 넥슨 제공

만 15년을 넥슨에서 근무한 김대훤 본부장은 "과거 넥슨은 재기 발랄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회사였으나, 최근의 시류는 반성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넥슨의 브랜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공개된 프로젝트는 총 9개로 빅&리틀이라는 개발모토 아래 차별성 있는 프로젝트로 만들어지고 있다. 빅은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블록버스터를 노리는 프로젝트라면, 리틀은 개성 있고 재미 발랄한 시도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젝트다. 


신규 MMORPG = 넥슨 제공

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신규 MMORPG'는 공성전의 대중화에 있다. 많은 MMO의 엔드 콘텐츠는 집단 간의 경쟁에 있다. 다만, 이러한 엔드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시간과 노력을 엄청 쏟은 상위권 이용자만의 전유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가장 재미있는 공성전을 최대한 캐주얼하게 자주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정하고 있다.

또 다른 빅 프로젝트 'Project SF2' 역시 독특한 캐릭터 수집 RPG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다양한 행위(모션, 시나리오, 컷신 등), 연출적인 요소가 삼박자를 이루어 캐릭터 RPG의 끝판왕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전투 역시 단순 턴제가 아니며 "못 보던 건데?"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릭터 RPG 끝판왕을 노리는 Project SF2 = 넥슨 제공

이에 반해 리틀 프로젝트는 앞서 언급한 대로 '재기 발랄하고 개성적인' 목표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가지고 가면서 블록버스터를 노리는 것이 빅이라면, 리틀은 이와 다르게 어느 것 하나에 집중해 그것만으로 결과를 '판단'하는 성향이 강하다. 

게이밍 메이킹 플랫폼인 MOD와 딥러닝과 비전 컴퓨팅을 기반한 신개념 놀이 플랫폼 FACEPLAY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DR과 팀대전액션 P2 역시 대표적인 리틀 프로젝트다.

◆ SNS와 화상 프로젝트에서 실마리 얻어

최근 SNS나 화상 솔루션이 단순 재미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게임에 대한 정의나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김대훤 부사장은 "넥슨 정도의 사이즈라면 도전해봐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화상 프로젝트를 이용하는 학생 사이에서는 수업 외에도 화상 프로젝트를 켜두고 관찰 예능을 보여주는 것처럼 노는 경우가 많다. 게임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재미를 불어넣는 콘텐츠인 셈이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깊이를 만들어낸다면 리틀 프로젝트에서 개발되는 콘텐츠 역시 게임처럼 지속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김대훤 대표가 넥슨에서 처음 담당한 큐플레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큐플레이는 사실 대단한 게임이 아니었다"라며 "퀴즈를 푸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퀴즈는 단순한 수단으로써 퀴즈를 풀려는 목표가 아니라 사람끼리 노는 놀이 플랫폼이었다"라고 김대훤 부사장은 평했다. MOD와 FACEPLAY 역시 큐플레이를 오마주한 셈이다.

다만, 전통적인 게이머의 행태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며 빅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했다. 야구의 OPS(출루율+장타율)에 빗대어 신규개발본부는 장타를 노리는 라인업과 빠르게 출루를 하려는 라인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각 트랙에서의 결과에 따라 배분 전략이 수정할 예정이다.

신규개발본부의 출시 라인업은 대부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마비노기 영웅전과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PD의 'HP'는 올해 안에 늦지 않게 출시될 예정이다.


유일하게 올해 출시 예정 중인 이은석 PD의 HP = 넥슨 제공

끝으로 김대훤 부사장은 최근 넥슨 게임과 관련된 이슈와 관련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신규개발 역시 BM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재미있고 꾸준히 할만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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