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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오리진 "올 여름 2차 CBT, 연내 정식 출시가 목표"

작성일 : 2021.03.26

 

지난 2월 4일 8일간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라인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내 호평을 받는 동시에 첫 CBT인 만큼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 게임이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첫 CBT에서 모든 것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여러모로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음을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퀄리티였다는 점은 이견이 없었다. 그래픽이나 사운드 측면에 향수를 느끼기 충분했으며, 동시에 원작을 모르거나 최근 대항해시대 온라인 등으로 대항해시대를 접한 젊은 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만한 콘텐츠였다.

특히, 개발 당시부터 제작사인 모티프가 코에이 테크모와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대항해시대 30주년 기념 작품이라고 언급된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CBT 모집 당시 독특한 문제 풀이 형식의 모집으로 주목받은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모바일 CBT 치고는 8일이라는 제법 긴 호흡임에도 8천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기대작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지난 CBT의 보다 자세한 후기와 향후 테스트 혹은 론칭 방향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이날 인터뷰에는 개발사인 모티프 이득규 디렉터와 서비스를 맡은 라인게임즈의 허성욱 사업실 실장이 자리했다.


라인게임즈 허성욱 사업실 실장(좌측)과 모티프 이득규 디렉터(우측)

◆ 1차 CBT 결산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이득규 디렉터가 지난 CBT와 관련해 여러 콘텐츠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목할 만한 요소로는 스타팅 제독과 테스터의 플레이 성향이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는 게임 시작 시 전투 성향의 카탈리나 에란초, 무험 성향의 조안 페레로, 교역 성향의 알 베자스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데, 테스트 당시 카탈리나가 3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알 베자스가 22%로 가장 저조한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테스터의 게임 성향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교역 위주의 플레이어가 절반을 넘으면서 시작 제독과 플레이 성향 간의 큰 관련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이득규 디렉터는 시작 제독의 아트가 좀 더 큰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는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또한, 217개 항구 중 193개가 발견됐으며, 가장 긴 항로를 여행한 플레이어는 아프리카 남단을 통해 동아시아를 경과, 북극으로 유럽에 귀환하는 유리사이 횡단을 한 플레이어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득규 디렉터는 "CBT 기간 동안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항로인데, 중간에 배를 갈아타고, 레드잼을 이용해 부활하는 등의 플레이를 통해 횡단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추가로 이득규 디렉터는 세계일주가 가능하려면 13~14일 정도의 스펙이 됐어야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목표로 한 것과 비슷하게 진행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CBT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UI/UX와 관련해서는 이미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지난 CBT 전에도 이미 개발사는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었지만, 테스트 기간과 겹치면서 해당 부분을 충분히 수정할 수 없었기에 UI/UX를 수정한 빌드와 CBT 빌드로 나눠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해당 부분이 여러 부분에서 지적을 받은 셈이다.

이득규 디렉터는 "회사 내부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단말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내부에서 사용한 단말 이상의 단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항해가 제대로 전환 적용되는지, 서버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지 등 전반적인 검증이 필요했기에 UI/UX의 수정보다 그러한 부분에 좀 더 집중한 셈이다. 이득규 디렉터는 "지난 11월부터 이미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다음에 공개될 때에는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하기도 했다. 

교역과 관련된 부분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테스터 사이에서는 장거리 교역을 할수록 더 손해를 본다거나, 명산품마저도 적자가 나는 경우가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에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정보를 최소로 오픈해 난이도가 높아진 데다 유저의 플레이를 데이터로 누적시켜 반영시키는 실시간 관리가 연쇄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득규 디렉터는 "유저의 플레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시세가 변화하다 보니 등락폭을 확인하지 못하고 단순 시세로 물가를 판단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향후 공개 시에는 이러한 부분을 개편해 이전과 달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8일이라는 CBT 치고는 길지만,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의 호흡치고는 짧았던 플레이 타임도 어찌 보면 아쉬움의 주원인이 됐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국가전을 메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CBT 동안에는 교역과 전투 위주로만 짧은 호흡으로 진행됐기에 이러한 특징이 제대로 노출되지 않은 까닭이다.

교역에 있어서도 국가의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언어 요소에서도 자유로워지는 등 많은 이점이 있다. 전투 역시 어떤 국가의 해상에 있느냐에 따라 더 많이 마주칠 수도 더 적게 마주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국가 기여도 CBT 기간에는 충분히 모이지 않아 테스터에게 중요 요소로 다가오지 못한 셈이다. 이득규 디렉터는 국가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CBT 기간 동안 공개된 항해사 영입이나 배를 얻기 위환 과금이 상당한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무과금 유저도 진행을 무리 없이 하는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허성욱 사업 실장은 "지난 CBT가 8일 안에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중간에 부스팅을 진행했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좀 더 템포가 느려질 것이며, 게임 내에서 얻은 자원을 차곡차곡 모아 얻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다른 캐릭터 RPG처럼 무조건 처음부터 S등급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C등급부터 차근차근 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허성욱 사업실장은 "S등급은 충성도 시스템 특성상 비용이 많이 나가 관리가 어려우며, 함대 하나에 70명까지 캐릭터가 조합되는데 이를 모두 S등급으로 채울 수도 없을뿐더러 낮은 등급에는 시너지 캐릭터도 있다"라며 "게임 초반에는 인원의 폭이 적다 보니 고등급 캐릭터가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원이 늘어나면 조합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예컨대 집중포격이라는 스킬은 S등급 캐릭터도 가지고 있고, C등급 캐릭터도 가지고 있는데,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는 같은 스킬을 가진 항해사를 많이 태울수록 스킬이 강화되는 특징이 있어 집중포격과 관련된 항해사를 배치해 집중포격에 포커스를 맞추는 식으로 조합할 수 있다. 즉, 스킬과 스탯 등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커스터마이징이 되는 것이다.

◆ 2차 CBT 및 정식 론칭

이와 관련해 2차 CBT에서는 여러 부분 개선된다.

이득규 디렉터는 "지난 CBT가 증권시장 같은 게임이었는데, 2차에서는 폭락의 페널티를 축소하고 내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더 받을 수 있을지, 장거리 교역 최소 보장 가이드라인을 잡았다"라며 "손해를 보는 가능성보다 얼마나 더 큰 이익을 보느냐에 집중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육상 탐험을 제외한 모험 콘텐츠가 모두 제공된다. 부락 탐사가 들어가며 추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디지털 어항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항해는 속도 상향과 조작감 향상이 최우선 목표로 자리매김했다.

강습의 경우 성향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조정된다. 빈도가 개선되며, 토벌 지원, 보상 밸런스 개선, 자동 추적, 무료 보호 시간 제공 등 다양한 변주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교역에 이어 전투 역시 대항해시대의 핵심 콘텐츠 자리를 확실히 해둘 전망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국가전을 상정하고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영토에 들어가는 것은 리스크가 큰 요소가 될 것이며, 일반적인 영해라고 판단하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선박과 관련해서는 배에 직업 시스템을 도입해 배의 쓰임새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며, 선박 선장 및 강화, 개조 시스템, 부관 대행 등의 여러 시스템이 추가된다. 1차 CBT 당시에는 선실에 투자가 거의 없었는데, 시인성을 개선하고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조정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친밀도를 높이면 한시적으로 같이 항해를 해주는 종업원 캐릭터(남성 23종, 여성 64종)이 준비된다. 종업원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종업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허성욱 사업실 실장은 "2차 CBT는 AOS와 iOS는 물론 PC까지 3개 멀티플랫폼을 테스트할 예정이며, 최적화 및 각종 게임 플레이 리뉴얼로 인해 OBT와 같은 스펙으로 선행 진행될 것"이라며 "2차 CBT는 올해 여름, 정식 출시는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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