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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게이밍 감독 '제파' 우리 팀은 1년 동안 더 똑똑해지고 강해졌다

작성일 : 2020.11.01

 

2020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LCK 1선발로 출전한 담원 게이밍(DWG)이 끝내 우승을 거두며 한국의 위상을 다시 드높이는데 성공했다.

DWG은 2부 리그 챌린저스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했고 1년 만에 챔피언스 코리아에 진출하며 LCK의 세대교체를 알린 기념비적인 팀인데,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피지컬에 기반한 무력으로 라인전에서만 강점이 있는 원툴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탄탄한 운영과 조직력으로 한타 파괴력까지 겸비한 팔방미인으로 거듭나 끝내 세계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실제로 자국 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 덕분에 롤드컵 기간 내내 LCK 전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측면이 있었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DWG을 꼽은 관계자들의 신뢰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실제로 DWG은 소환사의 컵을 들어 이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게임조선에서는 현지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한 DWG 선수단의 코멘트를 기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Q. 쇼메이커에게 묻고 싶다. 결승전 티저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가짐이라 말씀주셨는데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

허수(쇼메이커): 이번에 LCK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된 것 같다.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LCK가 쭉 우승을 차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Q. 선수단 전체에게 묻고 싶다. 3년만에 LCK가 월드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롤드컵 우승팀에게는 기념 스킨이 제작되는 특전이 주어지는데 어떤 챔피언으로 스킨을 받길 원하는가?

장하권(너구리): 아직 확실하게 정한 것은 아니지만 케넨이 아닐까 싶다.

조건희(베릴): 판테온이나 레오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과연 내년에도 판테온이 서포터로 활약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아서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허수(쇼메이커):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고를 예정이다.

김건부(캐니언): 내가 그레이브즈 빼고는 잘 다루는 게 없는 원툴 플레이어라서 그레이브즈 밖에 선택지가 없다.(웃음)

장용준(고스트): 진-애쉬-케이틀린 어떤 것을 골라도 괜찮을 것 같아서 고민이 많다.

Q. 고스트 선수에게 묻고 싶다. CJ 엔투스에서 데뷔한 이래 2번의 2부 강등을 겪었고 끝내 20년도에 롤드컵에 진출하여 월드 챔피언이 됐다. 자신과 비슷하게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다른 선수들을 위해 가장 뜻깊었던 순간을 소개한다면 무엇이 있는가?

장용준(고스트): 당연히 가장 기억에 남는건 지금 이 순간이다. 어려움을 겪는 많은 선수들이 나의 사례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도전을 이어나가면 끝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 좋겠다.

Q. 캐니언 선수에게 묻고 싶다. 지난해에도 롤드컵에 진출한 바 있는데 메타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특히 정글 주도권에 대한 선수 본인의 의견이 궁금하다.

김건부(캐니언): 작년의 정글러들은 초반에 갱킹과 다이브, 교전 설계로 라이너를 키우는 게 중요했지만, 올해는 라이너들이 알아서 하게 두고 파밍에 집중해서 캐리를 해야 하는 메타다.

당연히 라이너들이 강해야 정글러들이 주도권을 잡고 편하게 성장하기 좋다.

Q. 제파 감독에게 묻고 싶다. LCK가 롤드컵 우승을 하면서 1부 리그의 위상을 되찾았는데 다음 시즌부터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며 어떤 변화가 있을거라 예상하고 있는가?

이재민(제파): 프랜차이즈 도입과는 상관 없이 LCK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Q. 제파 감독에게 롤드컵 우승을 이끈 팀원 전체의 퍼포먼스 평가와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들어보고 싶다.

이재민(제파): 팀 전체 퍼포먼스는 결승에서 실수를 좀 하긴 했지만 3:2도 아닌 3:1로 경기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큰 문제 없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너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너구리 선수에게 묻고 싶다. 결승 이전 쑤닝의 탑 라이너 빈(천 쩌빈)이 너구리와의 대결을 굉장히 기대한다고 말했었는데 직접 붙어본 소감이 궁금하다.

장하권(너구리): 빈 선수는 주도적으로 사이드 스플릿 운영을 할때 강점이 많은 선수다. 굉장히 어린 나이의 선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장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실제로 빈 선수는 원래 하던대로 플레이를 잘했고 나는 팀파이트 위주의 챔피언을 골라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대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제파 감독에게 묻고 싶다. 결승을 앞두고 스크림(연습 상대)을 잡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이재민(제파): 결승전 티저 촬영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연습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그 부족한 시간을 쪼개가며 쑤닝의 8강, 4강 경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실질적인 연습보다는 연구가 주를 이룬 것 같다.

Q. 제파 감독에게 묻고 싶다. 작년의 담원 게이밍은 최종 성적이 8강이었고 올해는 월드 챔피언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이런 격차가 벌어진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재민(제파): 작년에는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인 선수들이 오로지 피지컬에만 의존하여 게임을 풀어나가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양대인(대니) 코치의 도움을 받아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한껏 끌어올려 피지컬은 피지컬대로 강점을 유지하고 조금 더 똑똑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게 된 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Q. 베릴 선수에게 묻고 싶다. 1세트 판테온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며 빈의 오공을 제대로 틀어막았는데 어떻게 그런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했는지 궁금하다.

조건희(베릴): 나는 게임 내에서 챔피언을 고르고 조합이 완성된다면 각 챔피언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은 확실하게 고정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1세트에서 우리 조합은 대부분 이동기가 부실한 뚜벅이들이었고 당연히 막강한 진입 능력을 가진 암살자 겸 이니시에이터인 오공을 계속 신경써야 했다.

1세트 내내 그 역할은 응당 나의 몫이라 생각했고 내가 죽더라도 오공을 찾아서 물면 반드시 궁극기를 소모할 테니 나쁘지 않은 교환비라 생각했다.

Q. 쇼메이커 선수에게 묻고 싶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월드 챔피언십 우승까지 2년이 걸렸다. 오늘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허수(쇼메이커): 18년도 챌린저스 스프링 데뷔 시즌에서 포스트시즌을 탈락하며 프로 생활 첫 단추를 잘못 꿰멘 것 같아 앞으로의 내 인생을 어떻게 하나 걱정하며 우울한 시기를 보냈었던 게 생각난다.

장용준(고스트):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한마디만 더 덧붙이고 싶다. 프로 생활을 오래 하면서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고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렸다는 좌절감에 빠져있던 시기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탱해준 여자친구와 가족들 그리고 팬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 전하고 싶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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