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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97] 점수를 퍼주는 카드게임, 만두게임즈 '포인트샐러드'

작성일 : 2020.01.23

 


만두게임즈의 신작 '포인트샐러드' = 게임조선 촬영

보드게임은 여러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일꾼놓기'나 '덱빌딩'. '덱스터리티' 등 시스템적으로 분류할 수도 있으며, 유로 게임과 테마게임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쟁, 협력 등으로 나누는 등 하나의 보드게임을 설명할 때 여러 분류를 통해 게임을 소개하는 것이 가능하다.

버건디의성, 트라야누스 등으로 유명한 스테판 펠트의 게임은 대체로 어떤 선택을 하든 점수를 퍼주는 형태로 돼 있고, 이를 통해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점수를 더 많이 먹을 수 있느냐를 경쟁하는 게임이다. 이러한 게임 요소를 흔히 '포인트 샐러드' 형태의 게임이라고 분류한다.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유통해 익숙해진 우베 로젠버그의 '아그리콜라'처럼 점수 내는 것 자체가 빡빡한 게임과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스테판 펠트식 포인트샐러드는 보드게임에 익숙치 않은 플레이어에게 '점수 내는 재미'를 주는 하나의 장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포인트 샐러드 게임, 스테판 펠트의 '트라야누스' = 트라야누스 판매 페이지

재미있는 점은 만두게임즈가 최근 발매한 셋콜렉션 보드게임의 이름 자체가 '포인트샐러드'라는 점이다. 스테판 펠트와 큰 관련이 있는 것인 아니지만, 이 포인트샐러드 게임은 어떤 카드를 가져오든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카드가 되는 특징이 있다. 물론 언제나 마이너스가 되는 카드도 존재하지만, 상황 자체를 플레이어가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기에 포인트샐러드는 앞서 말한 포인트 샐러드 장르에 부합하는 셋콜렉션 게임이다.

게임조선에서는 만두게임즈에서 발매한 포인트 샐러드 게임 '포인트샐러드'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 이보다 간단할 수 있나?

포인트샐러드는 굉장히 간단한 룰을 가진 카드 게임이다.

인원수에 맞게 카드수를 설정한 후, 카드를 섞고 대충 3등분해서 카드 더미를 만들고, 각 카드 더미에서 2장씩 공개해 총 6장을 공개하면 게임 준비가 끝난다. 카드 앞면에는 채소가 그려져 있으며, 뒷면에는 점수를 버는 방식이 적혀있다.


상단의 카드 더미에서 2장씩 카드를 뒤집어 시장을 만든다. = 게임조선 촬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오면 시장에 공개된 채소 2개를 가져오거나, 카드 더미 맨 위의 점수 카드 1장을 그대로 가져오면 된다. 카드 더미에서 뒷면으로 가져온 카드에는 점수를 얻는 방식이 적혀있는데, 그에 맞춰 채소 카드를 모아두면 게임이 끝나고 점수를 얻게 된다. 물론 채소 카드를 가져와 시장이 빈다면 각 카드의 더미에서 점수 카드를 뒤집어 채소 카드로 6장이 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턴 중에는 언제나 점수 카드로 가져온 카드가 맘에 안들 경우 뒤집어 채소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채소로 가져온 카드는 점수로 뒤집을 수 없다.


점수 카드와 채소 카드를 잘 조절하는 것이 승부 포인트 = 게임조선 촬영

◆ 덧셋뺄셈만 알아도 가능!

점수 카드에는 특정 채소 1개당 점수 혹은 특정 조건에 맞는 채소 당 점수, 특정 세트 당 점수 등 각기 다른 방식의 점수 체계가 그려져 있다.

포인트샐러드의 묘미는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 점수 카드를 모으면서, 그에 맞는 채소까지 모아가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점수 카드에 특정 채소를 모을 경우 마이너스 점수를 제공하는 카드도 있기 때문에 해당 채소를 모으지 않는다거나, 그 채소가 많이 쌓였다 싶으면 카드를 뒤집어 점수 카드를 채소 카드로 바꾸는 등 나름대로의 머리싸움이 필요하다.


같은 채소라도 뒷면에 적힌 점수 방식은 모두 다르다. = 게임조선 촬영

한편, 자신이 원하는 점수 카드가 카드 더미 위에 있더라도 자신의 턴이 돌아왔을 때 해당 카드가 채소 카드로 변해있을 수 있다. 반대로 시장에 깔리는 채소도 계속해서 유동적으로 변하면서 인원이 많아질수록 더욱 재미난 상황이 많이 연출되는 특징이 있다. 덕분에 2인에서 6인까지 즐길 수 있는 포인트샐러드는 인원에 따라 게임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입문용, 필러 게임으로 제격

사실 이렇게 보면 게임 자체는 다소 밋밋할 수 있다. 전원이 카드를 공개한 채로 진행하는데다, 전략을 세우더라도 당장 자신의 눈 앞에서 시장과 카드 더미가 원하지 않는 형태로 변형될 수도 있다. 

하지만 포인트샐러드 자체가 입문자와 즐기거나, 간단하게 즐기는 필러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에 이러한 포지션 내에서 충분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카드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휴대성이 높은 것도 포인트샐러드의 특징과 잘 어울린다.


6개의 채소로 즐기는 간단한 셋콜렉션 게임 = 게임조선 촬영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무난하게 즐기는 셋콜렉션 게임, 한없이 가벼우면서도 긴장감 있다.
- J님: 포인트 샐러드 게임과 다르게 채소를 막 집으면 망해! 점수 카드를 잘 연계해야 재밌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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