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가 스토리텔링과 같은 인간 고유의 창작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문학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스토리 작가로 거듭날 수 있다.
7일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 '스토리헬퍼' 3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후속작 제작을 발표했다.
'스토리헬퍼'는 2013년 7월 엔씨문화재단이 개발자인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와 협력해 무료로 배포한 스토리 저작도구다. 기존의 스토리를 참고·변형해 작가 자신만의 새로운 스토리를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체계적인 스토리 저작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사례 기반 추론(CBR)의 프로세스에 따라 작가가 '스토리헬퍼'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토리헬퍼는 국내 유일의 스토리텔링 저작도구로 창작활동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엔씨문화재단에 따르면 최근 1년 6개월 동안 스토리헬퍼에 가입한 순가입자는 1만여 명에 달했다. 이중 창작 스토리텔링을 공부하는 학생이 전체의 44.7%인 4400명이었다.
월 평균 순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별도의 홍보 및 마케팅 활동 없이 오직 입소문만으로 일궈낸 성과였다.
▲스토리타블로의 장면매니지먼트 - 시퀀스 편집 화면
지난 3년간 스토리헬퍼는 진화의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 2014년 3월 이론 해설서인 '스토리텔링 진화론'이 출간되고 영화 DB 및 SW 업데이트되는 등 지속적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엔씨문화재단은 '스토리헬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후속작 '스토리타블로'도 내년 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스토리타블로는 이미지 기반의 사용자 참여형 시나리오 저작도구로 사용자가 이미지를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저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재성 엔씨문화재단 전무는 "스토리헬퍼는 국내 창작활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이야기 구성의 질을 높였다"면서 "내년에 후속작까지 서비스된다면 창작 활동의 저변과 이야기 구성의 질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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