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스티니차일드'가 변함없는 인기로 매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데스티니차일드는 3일 연속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불거진 '메갈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해 눈길을 끈다.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공동 개발한 데스티니차일드는 지난 1일 때아닌 메갈리아 논란에 휩싸이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게임원화 작가 중 한 명인 오네(송미나)가 SNS 상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해당 원화 작가는 SNS 상에서 '한남충'(벌레같은 한국남자), '여혐'(여성 혐오) 등의 문제 발언을 일삼아 게이머들의 반발을 샀다. 과거 넥슨의 온라인게임인 '클로저스'에서 티나 역을 맡은 김자연 성우가 메갈리아 티셔츠를 SNS에 올렸다가 교체되자 과격한 발언을 했던 것이다.
오네의 문제 발언은 '데스티니차일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게임 내 캐릭터인 '4성 이시스'를 그린 작가가 오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졸지에 '메갈 게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하지만 넥스트플로어는 발빠른 조치로 '데스티니차일드'에 씌어진 오명을 벗겨냈다. 오네가 그린 '4성 이시스' 캐릭터를 다른 이미지로 교체하고 게임에 접속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4성 확정권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등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논란 확산을 막았다. 그 결과 데스티니차일드는 인기 순위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데스티니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 및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아트 디렉터로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가 선보이는 첫 번째 모바일 타이틀이다. 지난달 27일 출시 당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에 단숨에 진입하고 닷새만에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동시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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