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매니저2017에 브렉시트 규정이 포함돼 있다고 전한 개발자 마일즈 제이콥슨
전 세계 축구팬이 열광하는 게임이자 3대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매니저 2017'이 11월 4일 국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올여름 유럽 최대 이슈였던 ‘브렉시트(Brexit)’가 게임 내 반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시각으로 26일 해외 매체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축구 시뮬레이션게임 풋볼매니저 시리즈 최신작 풋볼매니저2017(이하 FM2017)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실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선수 이적 조항이 게임 내 구현돼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말이다. 아직 EU 탈퇴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영국 자국 내 진행된 투표에서 51.9%가 찬성표를 던졌고 12월로 예정돼있는 최종 협상에서 사실상 탈퇴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FM2017 개발사인 스포츠인터렉티브가 이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FM2017에서 브렉시트 룰이 적용됨에 따라 EPL 구단으로 플레이할 때 영국 선수가 아닌 다른 나라 선수를 팀에 이적시키려면 취업비자 발급 이벤트가 발생하며 반대로 EU 소속 리그(독일,스페인,프랑스 등)에서 영국 선수는 ‘비 EU 선수’로 분류돼 제약을 받게 된다.
즉 맨유나 첼시, 아스날 등 국내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팀을 운영할 때 이제 마음 놓고 유럽 선수들을 사들일 수 없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팀을 운영할 경우 영국 선수도 비유럽 선수로 지정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 FM2017부터는 EPL팀에 비영국 선수를 영입할 때 제약이 따른다
(※사진: 웨스트햄 소속의 프랑스 선수 디미트리 파예, 출처: EPL 홈페이지)
하지만 출시일인 11월 4일 브렉시트가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게임에는 ‘소프트 브렉시트’, ‘절충안’, ‘하드 브렉시트’ 총 3가지 시나리오가 무작위로 발생하도록 개발됐다고 한다.
소프트 브렉시트는 전작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큰 제약이 없고 절충안은 유명 선수의 경우 특별 면제권이 주어지며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 선수가 아니면 모두 외국인 선수로 취급하는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국내외 풋볼매니저 커뮤니티 유저들은 ‘현실 이슈가 반영돼 더 사실적인 게임이 됐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는 내용을 왜 게임에 적용하냐’ ‘EPL 구단을 플레이할 이유가 없어졌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FM2017은 세가코리아를 통해 11월 4일 국내 정식한글화 출시될 예정이며 새로운 스탭 역할과 개선된 스카우팅 보고서, 매치 분석과 기자회견, 새 선수 성격 특성과 사기 관리의 향상 등 보다 더 사실적인 게임성이 특징이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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