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죽어서 문제지. 사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비행 슈팅게임이다. 많은 게이머들이 어린 시절 '갤러그'와 같은 비행 슈팅게임을 접해왔다. 쉽게 조작하고 접근할 수 있는 게 비행 슈팅게임인데 굳이 잘 죽을 필요가 있나 싶다."
조이맥스의 신작 '에어로스트라이크'는 잘 죽지 않는 비행 슈팅게임이다. 현란한 조작솜씨를 뽐내며 빗발치는 탄막을 피해야 하는 기존의 비행 슈팅게임과 달리 자동 전투모드를 지원하고 다양한 전투기를 수집 및 성장시키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비행 슈팅의 탈을 쓴 RPG(역할수행게임)라고 말할 수 있다.
▲ 디포게임즈의 박세준 대표(좌)와 박규상 실장
개발사 디포게임즈의 박세준 대표는 "그동안 비행 슈팅게임을 만들면서 밸런스를 어디에 맞춰야 할지 계속 고민해왔다"며 "비행 슈팅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붐을 일으켰지만 컨트롤 기반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한계에 부딪쳤고 결국 저변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버와 버튼을 이용하는 오락실게임은 그 어떤 플랫폼보다 조작에 특화된 재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 오락실게임조차 비행 슈팅게임의 재미를 극대화는데 실패했다. 하물며 밋밋한 터치화면으로 구성된 모바일 기기에서 조작으로 승부를 거는 건 더욱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박 대표는 "모바일 기기에서는 컨트롤보다 성장을 통해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감나는 비행 전투 액션에 성장과 수집 등 RPG의 재미 요소를 더한 '에어로 스트라이크'를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에어로스트라이크'에는 100여 종이 넘는 전투기 기체와 전투를 지원하는 다양한 드론이 등장한다. 각 기체와 드론은 고유의 속성과 등급, 스킬 등을 가지고 있어 이용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컨트롤로 승부를 하는 에이스 모드를 비롯해 친구들과 협동작전이 가능한 길드 레이드,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랭킹전, 이용자가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공함전 등 일반 RPG 못지 않은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탄막을 잘 피하는 게 비행 슈팅 게임의 재미라는 기존의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젊은 세대들과 달리 나이 많은 유저들은 비행 슈팅 게임을 조작하는 게 어렵고 너무 컨트롤 위주로 승부하면 매니악한 장르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디포게임즈는 '에어로스트라이크'의 게임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오는 11월 한국과 미국에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해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열심히 만들고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길 바란다"며 "쉬운 접근성을 지닌 에어로스트라이크는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성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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