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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헬퍼' '에임핵' 꼼짝마…게임업계, 핵과 전쟁中

작성일 : 2016.10.20

 

게임업계가 '핵'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핵과 봇 등 이른바 비인가 불법프로그램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핵과 봇은 게임 내 기능을 조작해 승률을 올려주는 불법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초보자도 핵과 봇을 이용하면 순식간에 프로게이머 못지 않은 실력자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불법프로그램은 게임 내 형평성을 해치고 기존 게이머들의 의욕을 꺾는 등 정당한 게임 환경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할 경우 이용자들이 게임을 떠나는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불법프로그램에 대한 게임업계의 대응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가 불법프로그램 근절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속칭 '롤 헬퍼'로 불리는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한 이력이 있는 계정을 모두 영구 정지하고 재가입까지 불가능하게 만드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내렸다. 당시 10만여 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영구 정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헬퍼는 게임 내 별도의 조종 없이도 정확한 공격이 가능한 비인가 프로그램이다. 실행하면 상대방의 기술을 자동으로 회피하고 상대의 기술 사거리까지 확인 가능해 보다 수월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의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롤 헬퍼'는 쉽게 근절되지 않았다. 이에 회사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롤 헬퍼'를 유통 및 판매한 일당 검거에 나섰고 지난 19일 '롤헬퍼' 판매로 총 3억 5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1인칭 슈팅(FPS)게임 바람을 몰고 온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도 자동으로 상대를 조준해주는 불법프로그램인 '에임핵'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블리자드는 전통적으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해왔던 회사다. 이번에도 게임 내 에임핵 이용자의 계정을 정지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불법 프로그램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국내 온라인게임 회사들도 불법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5월 비인가 프로그램 제작자와 판매자를 적발해 검찰에 고소했다. 또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에게도 피망 서비스 이용 영구 정지 등의 제재를 가했다.

넥슨도 '서든어택'과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의 인기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부정행위를 수시로 감시, 단속하고 있다. 최근 '서든어택'의 부정프로그램 제작자와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7명을 검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한 게임 환경을 훼손하는 불법 프로그램이 근절되지 않아 많은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겠지만 많은 게임회사들이 실시간 단속 팀을 운영하고 사이버수사대와 공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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