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진에어가 롤챔스에서 승강전으로 올라온 에버를 격파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31일 서울 강남구 넥슨아레나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롤챔스)' 1라운드 경기에서 ESC 에버를 2대 0으로 승리했다.

1세트 진에어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진에어는 웅크리는 에버를 급습을 통해 타개했다. '윙드' 박태진(엘리스)과 '파일럿' 나우형(루시안)이 킬을 챙겨갔다. 특히 루시안은 재차 급습으로 킬을 따내 강력하게 성장했다. 

진에어는 운영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에버가 방심한 틈을 타 탑 억제기 타워까지 철거하거나 다양한 드래곤 사냥에도 성공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과감해진 운영을 선보였다.  

바론을 사냥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진에어는 탑과 봇 라인을 차례로 허물었지만 에버의 저항에 곧바로 끝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진에어는 바론 한타에서 대승하며 결국 첫 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 에버가 한 점을 만회했다. 초반은 비교적 팽팽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양 팀은 서로의 공격을 막아내며 접전을 연출했다.

후반 한타에서 에버의 '템트' 강명구의 스웨인이 빛났다. 강명구는 드래곤 한타에서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바론 버프까지 챙긴 에버는 봇과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고 넥서스마저 가져갔다. 

최종 3세트에서는 진에어가 승리했다. 진에어는 초반부터 기습으로 킬을 따내면서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  

중반에 들어서서도 진에어의 우세가 계속됐다. 진에어는 에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킬을 올렸다. 포탑도 차례로 철거하며 승기를 굳혀갔다. 

이후 정글에서 2킬을 챙긴 진에어는 바론 버프를 취하고 넥서스를 파괴, 승리를 차지했다.

[오우진 기자 evergree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