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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유저간담회 개최, 최대 화두는 전투&콘텐츠 밸런스

작성일 : 2015.04.25

 

검은사막 유저간담회가 열렸다.

다음게임은 4월 25일 판교 자사 사옥에서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서비스하는 MMORPG '검은사막' 유저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향후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됐다. 각 서버에서 분야별로 유명한 유저 20여명이 초청되어 다음게임 검은사막팀, 펄어비스 개발진들과 직접 의견을 나눴다.

행사는 오후 2시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간담회가 시작됐다.

김대일 대표는 "우리 게임을 재밌게 즐겨주시고 또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간담회 1부는 검은사막이 앞으로 어떤 업데이트를 할 지 말씀드리는 자리이다. 들어보시고 의견을 달라." 고 말했다. 이어서 "간담회 2부에서 현재 우리 게임의 고쳐야할 부분을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유저 의견을 들을 준비가 됐음을 강조했다.


▲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

간담회 1부는 검은사막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함영철 다음게임 검은사막 팀장이 무대로 나섰다. 그는 검은사막이 3번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치고 공개 베타 테스트(OBT) 5개월 차에 접어들었다고 소개했다.

많은 유저들이 궁금함을 가지고 있는 정식 서비스 시작 일정에 대해서는 6~7월 중 '검은사막'이라는 지역이 포함된 발렌시아 업데이트와 함께 OBT 타이틀을 버리고 그랜드 오픈을 선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간담회에는 약 스무명의 유저들이 참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현재 상황을 비교 평가했다.

우선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채널 분리 없는 단일 월드는 현재 기획적·기술적으로 검토가 진행중이라고 했다. 이는 그랜드 오픈과 함께 안내된다.

작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유저와의 약속 중 '점검은 1회, 안정성은 2배, 재미는 4배!' 라는 문구에는 취소선을 그으며 솔직한 자체 평가를 내렸다.


▲ 점검과 안정성 부분에 그어진 취소선.

이전에 실시한 100일 기념 설문조사에 대한 결과도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1만 8천명이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그래픽과 생활, 콘텐츠의 양, 전투 방식 등을 꼽았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는 직업간 전투 밸런스와 생활 콘텐츠 밸런스, 버그와 점검 그리고 보스 레이드 등의 전투 콘텐츠가 가장 많았다.

어려운 콘텐츠는 생산 생활 콘텐츠가 꼽혔으며, 기대하는 신규 요소로는 파티 플레이 콘텐츠와 생활 콘텐츠, 신규 클래스(신규 지역)라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검은사막이 유저들에게 그래픽과 전투로 확실하게 어필했으며, 많은 업데이트를 거쳤음에도 콘텐츠와 캐릭터간 밸런스 부분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는 이야기다.


▲ 함영철 다음게임 검은사막 팀장

이에 대해 펄어비스 기획자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코너가 진행됐다. 펄어비스의 최서원 기획팀장과 김재희, 김창욱, 조용민 기획자가 사전 전달받은 유저 질문에 응답했다.


▲ 왼쪽부터 김재희 기획자, 최서원 기획팀장, 조용민 기획자, 김창욱 기획자

Q: 3주 간의 대대적 밸런스 조정을 공지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A: 검은사막은 특정 캐릭터나 능력치, 장비를 하향 조정하지 않고 상향 평준화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개발진 예상한 것보다 유저들의 성장속도가 훨씬 빨랐고, 이에 따라 기획의도를 벗어나는 플레이가 등장했다. 예를 들어 회피력을 극대화하는 등의 방식이다.

방어력과 회피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에 가장 많이 논의가 되고 있다. 방어력에 회피 능력치가 합산된 것은 장단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거친 후에 유저들에게 결과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진행될 밸런스 패치 도중에는 유저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부분과 많은 불만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 미리 유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최대한 각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컨셉과 역할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과정에서 조금 삐걱댈 순 있겠지만, 결국엔 유저들 모두가 만족하게끔 다듬어갈 예정이다.

Q: 앞으로 어떤 신규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A: 5월 중으로 남/녀 마법사 캐릭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서 여성 버전 무사 캐릭터가 공개될 것이다. 무사 외 캐릭터들의 다른 성별 캐릭터도 기획 중에 있다.

Q: 버그와 위치 렉, 밸런스의 개선에서 문제점이 보인다.

A: 검은사막의 모든 인원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개발진임과 더불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저들이 느끼는 것을 똑같이 느낄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다. 명확하게 언제 고쳐진다고 확답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개선 및 픽스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다.

Q: PVP가 점점 길드 관련 전투로 기울어지고 있다. 길드가 없는 유저를 위한 PVP 콘텐츠 계획은?

A: 현재 길드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PVP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 조정과 함께 투기장 시스템을 개발 논의 중에 있다. 또한, 길드 관련 전투에서 혜택이 더 추가되어야 한다는 유저들의 의견도 있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을 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유저분들 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많이 조언해달라.

Q: 특정 장비만을 사용하는 현상, 장비 간의 밸런스(강철 타리타스)에 대한 의견이 듣고싶다.

A: 개발진의 원래 의도는 드랍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장비와 제작으로 얻을 수 있는 장비 간의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그러나 그 차이를 너무 크게 둔 것 같다. 현재 유저들이 사용하지 않는 장비에 대해서 개선을 통해서 특정 장비만을 사용하는 현상을 해결하도록 하겠다.

Q: 유저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생활 콘텐츠에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인다.

A: 기획 당시에 유저들이 얼마만큼 노력했느냐에 따라 보상에 차등을 두려고 했다. 그러나 양이 방대하다보니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 많다. 캐릭터 밸런스와 마찬가지로 생활 콘텐츠 부분도 지속적으로 밸런싱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결합해 복합적인 생활 콘텐츠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역과 해양 콘텐츠를 결합하고 말 조련과 목장을 결합하는 방식 등이 있다.

Q: 앞으로 발렌시아가 등장하면서 검은사막의 맵 크기가 더욱 커질 것이다. 워프같은 이동 수단이 추가될 계획은 없는가?

A: 워프기능은 계획에 없다. 대신에 이동 수단을 추가 개발 중에 있다. 이를테면, NPC를 이용한 이동수단, 정기선 등이 있다. 또한, 낙타와 코끼리가 발렌시아 추가와 함께 등장할 것이다. 공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탈 것인 전차도 개발 중에 있다.

Q: 유저들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

A: 검은사막은 파티플레이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타 MMORPG 게임의 경우, 파티구성과 모집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유저가 많았다. 따라서 파티에 따른 스트레스를 유저들이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솔로잉플레이로도 충분히 육성이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유저들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원하고 있다.

현재 파티매칭 시스템과 같은 편의 기능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서 기존 의도와 유저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밸류팩 등 유료 펄 아이템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 가격을 하향조정할 계획이 있는가?

A: 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세일과 같은 특가행사를 통해서 유저들에게 펄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검은사막의 현재에 대한 질의가 끝나고 약 20분의 휴식 시간이 시작됐다. 휴식 시간에는 업체측에서 준비한 간식이 제공됐다. 간식들에는 '메디아 정식' '세렌디아 정식' 등 게임에 등장하는 요리의 이름이 표기되어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 간담회 참여 유저를 위해 준비된 음식들. 세렌디아 정식, 메디아 정식이라고 써 있다.

휴식 시간이 끝나고 2부 행사가 진행됐다. 2부 행사는 검은사막의 미래를 말한다는 주제로 고도성 펄어비스 PM의 발표가 이어졌다.

역시 가장 먼저 발표된 내용은 전투 밸런스 개선이다. 방어구 고강화 시대에 맞춘 리뉴얼로, 캐릭터의 고유 특성을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고강화 방어구 등 하이스펙 밸런스를 조정할 예정이다.


▲ 고도성 펄어비스 PM

협동 플레이와 커뮤니티성도 보강된다. 이는 생활 콘텐츠 '수렵' 보강과 협동형 생활 콘텐츠 그리고 길드 하우스 추가 등 길드 시스템 개선, 파티 플레이 편의성 개선 등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길드 방명록과 주거지 방명록 등도 논의 되고 있다.

PVP와 PVE 전투 콘텐츠 쪽에서는 새로운 다대다 결투 시스템과 대규모 레이드 보스가 등장할 예정이다. 매칭을 통해 인스턴스 공간으로 이동하여 다대다 전투를 벌이는 투기장이 준비 중이다. 대규모 레이드 보스로는 악신 크자카가 등장해 대규모 PVE 전투를 경험할 수 있게된다.

신규 캐릭터도 이미지도 공개 됐다. 질의 응답 시간에 공개한 대로 여성 무사 '매화(가칭)'가 다음 주 공개 예정이다. 스킬 사용 시 매화꽃잎이 휘날리며, 남성 무사와 다르게 용오름이 주력 스킬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 다음 주 추가될 예정인 여성 무사 매화(가칭)

5월에는 남,여성 마법사가 동시에 추가된다. 마법사는 광역 스킬에 특화된 캐릭터로 알려져 있으며, 상세 스킬은 공개되지 않았다.


▲ 여 마법사 원화


▲ 남 마법사 원화. 커스터마이징에 따라 노인이 될 수도, 청년이 될 수도 있다.

이어서 6월~7월 사이에는 발렌시아 지역이 추가된다. 게임의 이름과 같은 '검은사막' 지역이 발렌시아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예측할 수 있다. 지역 크기는 기존 지역만큼 거대하여 플레이 양상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막 지형에 맞추어 새로운 탈것인 낙타, 코끼리도 추가된다.


▲ 검은사막에 검은사막이 등장한다. 발렌시아 지역과 함께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발렌시아 이후 신규 역으로 레인저(엘프)의 고향인 카마실비아, 설원 지역 드리간이 칼페온 남쪽에 추가될 예정이다.


▲ 발렌시아를 비롯한 신규 지역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 가능하다

업데이트 예정 내용 공개가 끝난 후, 간담회에 참여한 유저들이 직접 질문하고 건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유저들은 전투와 생활, 편의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과 건의를 개발진에 전달했다. 유저들의 열정 넘치고, 날카로우면서도 애정어린 건의에는 박수 갈채도 쏟아졌다.

질의 시간 종료 후 허진영 다음게임 본부장이 등단했다. 허진영 본부장은 "퍼블리셔 입장에서 검은 사막은 최고의 게임이다. MMORPG는 개발사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저와 함께 완성해나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성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 허진영 다음게임 본부장

간담회는 유저와 펄어비스-다음게임 관계자들의 단체 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촬영 후에도 아쉬움이 남은 유저들은 개발진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며 마지막까지 게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 유저간담회 마지막 순서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박찬빈 기자 eater@chosun.com] [이시영 수습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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