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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낀 일본어 압박 (몬헌XX)

icon_ms 조늘픔  |  2017-10-12 14:37  |  조회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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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모니터 받침으로 사용 중인 추억의 잡지책.

 

30대 중반에 접어든 남성이라면 학창 시절 플레이스테이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PC 통신 외에는 딱히 게임 소식을 접하기 시기에 제대로 된 게임 공략을 볼 수 있었던 방법은 게임 잡지였다. 하지만 그것 역시 제한적인 게임만 알 수 있었을 뿐.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본어의 압박을 이겨내야 했다.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2가 출시되고 난 직후 한글화 된 타이틀이 생기고, 교육의 힘 덕분인지 영문 버전의 게임은 줄곧 즐겼다. 그렇게 한동안 일본어 게임을 멀리했는데, 정말 오랫만에 일본어 발매 타이틀을 즐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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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책임진 녀석.

 

타이틀은 닌텐도스위치의 몬스터헌터 더블크로스.

 

다행히 스토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고, 이전작을 플레이 해본 경험이 있어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큰 오산이었다. 게임의 시스템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투는 그럭저럭 한다 해도 오토모 세팅, 아이템 업그레이드 재료는 유튜브, 관련 커뮤니티, 위키를 뒤지며 공부 아닌 공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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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체 A버튼만 눌렀다.

 

그렇게 플레이 하기를 약 10시간 서서히 시스템이 눈에 들어왔다. 플레이 타임 20시간을 넘길 무렵. 구글번역기를 꺼내들었다.

 

구글번역기 어플리케이션은 사진만 찍으면 이미지 내 문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해석해주기 때문에 큰 난관을 넘을 때마다 어김없이 스마트폰 촬영을 병행했다.

 

(한국에서는 실시간 번역기로 파파고를 많이 쓰는데 개인적으로 카메라 성능(초점 맞추기)을 활용한 구글 번역기의 번역율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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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와 밤새 즐긴 흔적. 아침 7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게 30시간이 지나고, 친구와 함께 몬스터 수렵을 같이 할 수 있게 됐다. 닌텐도스위치는 음성대화를 지원하지 않아 온라인 상에서 만나 즐기는 우리는 카카오톡 음성통화로 정보를 교류하며 본격적인 게임에 빠지게 됐다.

 

이제 40시간에 다다르니 게임의 80%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새로운 콘텐츠가 열리면 한동안 헤매겠지만 요령을 터득하니 막연함 보다 더 큰 몬스터를 잡게 된다는 기대감이 앞섰다.

 

최근에는 자동 사냥, 빠른 전투, 친절한 가이드를 내세운 모바일게임이 즐비해 아무것도 모르는 게임의 초반 플레이 타임을 10시간 넘기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타 게임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고 일본어를 모르면 쉽게 지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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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친구와 함께 게임 시스템을 알아가고, 직접 공략을 찾아가며 익히는 재미를 새삼 깨우치게 된 기회가 됐다.

 

참고로 내년에 플레이스테이션4로 발매 예정인 몬스터헌터 월드가 한글화를 선보인다고 한다. 몬헌을 한글로 즐긴다니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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