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날한시에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점차 외형이 달라지고 있다.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의 이야기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12일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운영체제(OS)간 콘텐츠 공급 불균형 해소를 이유로 구글과 애플의 동시출시를 의무화하면서 시작됐다.
그간 출시됐던 카카오게임들은 구글플레이에만 출시되거나 뒤늦게 앱스토어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애플의 경우 콘텐츠 등록 및 변경과 관련해 ‘자유방임주의’를 지향하는 구글과 달리 자체적으로 심의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이번 정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모습이다. 과거 구글플레이에 편중됐던 카카오게임들이 앱스토어에 모습을 드러내며, iOS 디바이스 이용자들의 신작 갈증도 일정부분 해소됐다.
실제로 최근 앱스토어 인기게임순위만보더라도 정책도입전과 비교해 카카오게임들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잠재적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발목을 잡은 건 콘텐츠 불균형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애플의 심의정책.
카카오게임이 정책을 변경한 뒤 일부 게임들이 업데이트 등의 콘텐츠 변경이슈를 진행할 때 구글플레이에만 적용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로 연결된 하나의 게임이 애플과 구글을 통해 상이한 콘텐츠를 제공하게된 것.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요소 중 하나가 지인 간 점수경쟁 콘텐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심각한 역차별 문제라 할 수 있다.
해당 문제를 단순히 환경적 요인으로 넘겨짓기에는 사전에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카카오 역시 일정부분 책임이 따른다. 카카오가 동시출시 정책을 도입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애플의 심의규정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들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측에서 카카오게임 고유의 콘텐츠인 선물하기 기능을 전면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때문에 iOS이용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선물을 받을 수 있지만 더 이상 줄 수는 없게 됐다. 반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여전히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
하나의 게임이 같은 날 동일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게임을 낳고 기른 개발사와 이러한 변화에 묵묵히 순응해가는 이용자들만 답답한 심정이다.
지금이 상생은 물론 이용자를 최우선시 해왔다던 그들의 정책을 보여줘야 할 적기이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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