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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說>마그나카르타와 리콜

 

소프트맥스의 신제품 '마그나카르타' 리콜 사건이 수면 밑으로 수그러들고 있다. 재발송을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는 표정들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리콜 사건으로 한때 게임업계가 술렁거렸으며 화제나 회자된 소문-주장들도 풍성했다.

우선 제품 불안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빗발 항의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소프트맥스 사이트가 마비될 지경에도 이르렀다.

게임 개발사쪽에선 촉박한 출시 일정에 무리하게 맞춰야 하는 한국게임개발 환경 탓이라는 자조섞인 주장도 있었으며 증권가에선 코스닥 주가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 서둘러 출시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란 나름대로의 분석도 돌아다녔다. 전격적인 전량 리콜 결정을 보면서 일부 게임 미디어는 소비자 주권의 승리란 제목을 달기도 했다.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주가나 매출 등 외부환경에 맞추기 위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좋은 제품의 출시가 자연스럽게 주가나 매출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한 셈이다. 물론 두번 다시 국내 게임시장에서 이런 불유쾌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품의 철저 완성을 기해야 함은 기본이라 하겠다.

이제 소비자들은 주는대로 받아먹고 혼자 흥분하다 지쳐 포기하는 '봉'이 아니라 당당한 주인으로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 게임시장 발전의 인프라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우리 게임개발사들에 대한 신뢰감있는 애정 표현도 간과해선 안된다. 아쉽게도 국내 PC게임 시장의 생태계를 보면 대부분 외국 특히 미국의 제품들이 쥐락펴락 하고 있다. 물론 외국의 좋은 게임이 국내서 유통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내는 것은 당연한 경쟁 논리다. 더우기 고급 기술에 대한 전파는 우리에겐 더할 수 없는 채찍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당당히 맞서는 국산게임이 없다면 이건 곤란한 얘기다. 외국게임사나 관련 국내 유통사들도 국산게임이 전무하거나 빈약하면 오히려 시장 장악이 겸연쩍거나 질타-비난의 화살 때문에 부담스러울 것이다.

우리는 10여년 전부터 비디오게임보다는 PC게임 개발에 노력을 경주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 온라인게임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혀 세계 강국이 되었지만 PC게임 타이틀 시장도 우리가 반드시 키워야할 분야이다.

요즘은 신작 PC게임들이 5,000개 판매되기도 힘들다고 한다. 자금순환이나 판매 환경이 좋지도 않다. 이제 국내 PC게임 개발사들이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다시 한번 믿고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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