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 e스포츠 시장에 이상기류가 돌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블리자드부터 그래텍, 온게임넷, 협회까지 속 시원히 밝히는 사람은 없고 말해 줄 수 없다는 내용만 반복하며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생각건대 그 시작은 지난 7일 정윤종의 GSL 시즌2 시드 획득부터였다. 당시 곰TV는 정윤종의 차기 시즌 코드S 시드 확보를 경기 시작 직전에 공지하며 팬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미리 결정된 내용이었다면 굳이 경기 직전에 발표할 만한 사항이 아니었기에 팬들 역시 이 같은 결정에 성토하고 나섰다.
하지만 곰TV에서는 "밝힐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답변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대신 의혹만 남기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다시 한 번 황규석이 사토우리로 인한 빈 자리를 비공개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해 코드S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물론 관계자들의 사정이 있었겠으나 와일드카드전과 같이 팬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경기까지 비공개로 해야만 했을지는 의문이다.
이와 같은 일은 최근 블리자드가 스타리그와 GSL에 손을 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 김성현의 시드 확보, 일리예스 사토우리의 귀국으로 인한 코드S 공백 등 e스포츠 팬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런 사실들을 확인차 블리자드에 문의하면 어김 없이 "말해 줄 수 없는 사안이다"라거나 "어디에서 알게됐냐"며 오히려 따지기도 했다.
군단의심장 발매 후 블리자드 코리아 백영재 대표가 국회를 방문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을 만나 국내 e스포츠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는 정도만이 알려졌을 뿐이다.
블리자드가 군단의심장 출시 후 국내 e스포츠 업계에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종목사의 적극적인 참여에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e스포츠의 태생이 국내 PC방에서 출발했고,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임에도 외국 자본에 의해 휘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또한 15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스타리그와 스타2 종목으로 최고 권위를 갖고 있는 GSL 사이의 인위적인 교류 혹은 결합에 대해서도 좋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윤종의 GSL 시드 배정 이면에 블리자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주지의 사실이 돼 버렸다. 내달 3일에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방한해 모든 의문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그리고 모든 팬들이 쉽게 납득할만한 e스포츠로서의 스타2 종목이 될 수 있을지 두고 두고 지켜볼 일이 됐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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