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럭스(대표 김남태)가 개발한 포켓 PC용 게임 '더 마크(The Mark)'는 게이머가 '아이 오브 더 비홀더(Eye of The Beholder)' 클랜의 저격수가 되어 뉴욕과 파리 등 국제 도시에서 클랜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적들과 싸운다는 내용의 게임으로 이미 지난 9월 미국의 PDA 소프트웨어 전문 유통사인 핸드앤고(www.handandgo.com)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PC 게임을 방불케 하는 그래픽과 사운드
표적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더 마크는 적을 정조준해서 맞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이다. 기존의 PDA용 게임들이 최소한의 리소스만으로 게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단순한 그래픽과 사운드(삑삑 정도의 수준)의 퍼즐게임 위주로 등장했지만 더 마크는 포켓 PC의 장점을 십분 살려 PC 게임 수준의 화려한 3D 그래픽과 다중화음의 사운드로 PDA 유저에게 '할 맛 나는'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미션은 시너리(게임이 진행되는 무대, 유명 대도시들이다)마다 다섯 개씩 제공된다. 이렇게 각각 다른 장소에서 저격임무를 수행하며 보이지 않는 적의 실체에 다가서야 하는데, 임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사격장에서의 연습 모드도 제공해 사뭇 진지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사용되는 총기 역시 실존하는 총이 등장하며 2개 중 하나를 골라 쓸 수 있다. 대테러 부대들이 주로 애용하는 PSG-1(국내 특수부대에서도 저격용 장비로 쓰이고 있다)과 오스트리아 육군의 제식총기인 SSG가 등장해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총을 사용할 때와 비슷한 상황을 설정한 것도 인상적인데 PSG-1의 경우 반자동식이라는 특성을 그대로 살려 재장전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과 탄창 교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핸디캡을 그대로 부여하고 있으며 SSG의 경우는 수동 장전식라 재장전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연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줘 게이머는 임무에 맞게 총기를 선택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두 가지의 스나이핑 모드
더 마크의 재미는 PDA 게임답지 않게 저격 상황을 세분하고 있는 데에서도 찾을 수 있다. 기본 모드는 맵 전체를 보여주면서 자신이 저격해야 할 표적을 찾는 데 편리하게 쓰게 된다. 하지만 적이 움직일 시 스코프 조준선의 미세한 컨트롤이 어려운데 이 때 정밀 모드로 바꾸게 되면 비록 시야는 좁아지지만 섬세하게 표적을 겨냥할 수 있게 돼 저격을 쉽게 끝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전체 상황을 한 눈에 조망하다 목표가 포착되었을 시 정신을 집중해 정밀하게 적을 조준한다는 게임 방식이 성립되어, 게이머는 단순 아케이드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긴장감 속에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 모바일 게임의 고급화 선언
사실 모바일 게임은 PC나 오락실용 게임, 심지어 휴대용 게임기에 비해도 한없이 초라한 게 현실이다. 이는 애초에 핸드폰이나 PDA가 게임을 위한 단말기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모바일용 하드웨어의 사양이 점차 고급화 되어가면서 소프트웨어 역시 날로 발전하고 있다. 컴팩의 아이팩이나 휴렛팩커드의 조나다, 카시오의 카시오페이아 등의 하드웨어는 웬만한 소형 게임기 부럽지 않은 스팩을 갖추게 되었는데 이런 기기들을 위한 게임이 더 마크가 아닐까 싶다. 이미 윈도우 3.1 시대부터 지겹게 해온 지뢰찾기나 솔리테어를 윈도우 CE에서도 마지못해 하고 있는 PDA 유저가 있다면 더 마크를 설치해서 즐겨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진 몰랐었던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구정 기자 (keaton@chosun.com)
| 평점 | 4 |
| 장점 | PDA 게임으론 최고의 게임성 |
| 단점 | 4MB라는 엄청난 용량 |
| 기종 | iPAQ, 조나다 540/560, 카시오페아 E-115/E-125/EM-500 |
| 제작/유통 | 플럭스 |
| 문의 | 02-872-2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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