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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12흑룡해 게임업계 핫이슈? 'D.R.A.G.O.N'

 

 2012 임진년(壬辰年) 한해 게임업계는 발전(Development)과 혼란(Riot), 해외(Abroad), 대작(Great), 단체(Organization), 파트너십(Neighbor) 등 6가지 키워드가 한 데 어우러진 '용(DRAGON)'의 형상을 띠었다. 승천을 준비하는 듯 분주한 365일을 보낸 게임업계의 일 년을 돌아봤다.

◆ 'D'evelopment(발전)= 모바일 '다크호스' 급부상

올 한해 국내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단연 '모바일게임'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촉발된 변화의 물결은 단순한 '모바일게임' 영역을 넘어 ▲온라인게임사의 모바일게임 도전 ▲멀티플랫폼 게임의 등장 ▲게임사들의 자체 플랫폼 개발 러시 ▲메신저 기반의 신규 모바일게임 플랫폼 부각 등 다양한 파생효과를 낳았다.

특히 지난 8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모바일게임은 우리 생활 속에 더욱 깊숙히 들어오게 됐다는 평가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캐주얼 성향의 모바일게임들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던 신규 이용자들까지 '손 안의 게임세상' 속으로 유입된 것.

이는 'M&A'의 귀재로 알려진 넥슨이 올 한해 인수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시장의 흐름을 쉽게 읽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하면 JCE, 인블루, 글룹스 등 새로이 넥슨 가족이 된 게임사는 모두 모바일을 핵심사업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게임사다.

또 각각의 게임사들은 넥슨플레이(넥슨), 피망플러스(네오위즈), 위미(위메이드), 게임빌서클(게임빌), 컴투스허브(컴투스) 등 자체적인 모바일 소셜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 'R'iot(혼란)= 분쟁과 구조조정

지난 한해 동안 게임업계는 크고 작은 분쟁과 구조조정 등으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은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히트작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싼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의 분쟁이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글로벌 퍼블리셔 네오위즈게임즈가 재계약, 상표권 등을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이는 사태로까지 번졌지만, 약 6개월 만인 지난 7일 새로운 내용의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 역시 지난 11월 가맹PC방 운영정책을 놓고 PC방 업주들과 수년간 벌여온 언쟁 다툼을 종식했다.

넥슨네트웍스와 한국인터넷문화컨텐츠협동조합은 '게임산업발전과 PC·게임사와의 상생을 위한 공동협의문'을 채택하고, 과금시스템 변경시 상호 협의와 품질검증을 거쳐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양자간의 대화를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 했다.

앞서 조합 측은 넥슨에 ▲비가맹 PC방에서의 넥슨 게임 접속 차단 ▲게임구매 선택권을 제한하는 통합정량제 ▲오과금 및 분당 요금제 개선 등을 요구하며 수년간 집회 및 1인시위를 진행해 왔다.

잇따른 구조조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지난 6월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통해 400여명 가량의 인원을 정리한 가운데 이달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 외에도 스마일게이트 형제회사인 에스지인터넷 역시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A'broad(해외)= 해외로, 해외로…영토확장

해외시장을 향한 국내 게임사들의 구애의 몸짓은 올해도 계속됐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전반적이다. 국내 유명게임사들이 해외로 앞다퉈 나가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실제 게임 관련 상장사들의 수출액은 올 3분기에만 208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콘텐츠 관련 상장사 수출액의 59.6%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중 중국시장에서 국민게임으로 통하는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9월 현지에서 동시접속자 수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온라인게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 'G'reat(대작)= 디아3·블소·피파3 등 대작들의 잇딴 출시

올 한해 게이머들은 대작들의 향연 속에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5월 '디아블로3'를 시작으로 6월 '블레이드앤소울', 12월 '피파온라인3'까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한 대작 온라인게임이 잇달아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것.

특히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게임사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확대된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의 한판 승부는 단연 백미로 꼽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결과는 싱거웠다. 초반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디아블로3 열풍이 30일 천하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반기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을 견인하다시피 한 '블레이드앤소울'이 2013년 비상을 꿈꾸는 '피파온라인3'에 자연스레 바통을 넘겨주는 모습이다.

◆ 'N'eighbor(파트너십)= 적과의 동침? 연합전선 구축 눈길

경쟁관계에 놓여 있던 주요 게임사들의 연합전선 구축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른바 '5N'으로 불린 넥슨, 엔씨소프트, NHN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E&M 넷마블 등 5개 대형게임사들이 넥슨-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넷마블-한게임 구도로 진영을 짠 듯한 모양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년 3월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는 '피파온라인2'의 공백을 메꿔줄 대안으로 CJ E&M 넷마블의 신작 축구게임 '차구차구'를 선택, 내년 초 공동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 넷마블은 한게임과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2', '모두의 마블'을 비롯해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마구감독이되자' 등 총 3종의 넷마블표 게임들 네이버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대표 MMORPG '마비노기'의 후속작 '마비노기2'의 공동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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