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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10대 뉴스(2)변화의 물결

 

2012 흑룡해 대한민국 게임시장은 게임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다. 맏형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지분매각을 비롯해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싼 분쟁과 극적 타결 등 큰 손들의 변화가 극심했다. 또한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황금대작들이 론칭됐지만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보이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게임조선에서 2012년 게임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주>

◆ 게임전시회 달라졌다…민간이양, 모바일로 재편

올해 지스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변화의 물결'이라 할 수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지스타2012'는 그동안 정부 주도하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진행됐다. 또, B2B관과 B2C관을 따로 분리해 회사측과 게이머, 바이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지스타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지스타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모바일게임의 높아진 위상이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국내 모바일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메이저 업체들이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이용자들 앞에 직접 나섰으며 모바일 플랫폼업체인 SK플래닛 역시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파트너사들의 주요 콘텐츠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한 국내시장에 '팡류' 열풍을 몰고 왔던 썬데이토즈도 대표작 ‘애니팡’의 성공에 힘입어 처녀 출전대열에 합류했다.

B2B관이 독립됨에 따라 비지니스 네트워크도 활발히 펼쳐졌다. 기업들은 바이어들을 상대하는 B2B관을 통해 출시되지 않은 게임들을 공개했고 바이어들은 보다 독립된 환경에서 보다 자유롭고 깊게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관(B2B)의 수출계약액은 지난해보다 49% 성장한 1억4799만달러(약 1610억원)로 기록했으며 상담은 3935건이 진행됐다. 더군다나 올해 B2B관은 처음으로 해외 게임 기업들이 50% 이상 차지했으며, 해외 바이어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 중국 게임사 규모 축소

한국 게임시장에 진출해 있는 '중국' 게임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먼저 지난 10월 31일 '연희몽상'과 '주신전기' 등 웹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던 '감마니아코리아'가 경영난을 이유로 국내 게임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8월 상반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한국을 포함해 세계 여러 지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데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해 경영 사정이 악화되자 한국 지사뿐 아니라 일본 지사에 대한 사업 철수 및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가로 단행했다.

또한 작년 10월 출범한 더나인코리아는 사업을 시작한지 1년도 채 못된 지난 7월 사업을 차례로 정리한데 이어 지난 10월 31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던전크래프트'와 '지9온라인'의 서비스를 종료해 사실상 아무런 게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더나인 측은 향후 파이어폴과 플래닛사이드2 등 국내 출시 예정인 대작 게임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온라인게임사 '체질개선' … 모바일 강화

점차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짐에 따라 중대형 온라인게임사들도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JCE와 위메이드 등 기존에 모바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회사들은 다양한 신작 게임을 선보였으며, 액토즈와 NHN 등 온라인게임사들은 새롭게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다.

먼저, 위메이드는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캔디팡'을 필두로 '바이킹 아일랜드'와 '카오스앤디펜스', '리듬스캔들'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으며 '지스타2012'에선 16종에 이르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내년에도 모바일 게임을 강화해갈 전망이다.

국내 SNG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인 '룰더스카이'의 제작사 JCE도 올 해 모바일 시장에 적극 투자했다.지난 7월 JCE는 룰더스카이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동시에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감행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차내와 주요 역사에 게임을 알리는 광고가 붙었으며 MBC와 SBS 등 공중파 TV에도 광고를 집행한 것. 이를 통해 JCE는 매출이 크게 상승해 단 6일만에 15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IP를 이용한 신규 SNG '메이플스토리빌리지'를 출시했다. 이는 룰더스카이가 포함하고 있지 않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견 게임사들도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다. 액토즈는 지난 8월 30억을 투자해 모바일 게임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설립했고 엠게임은 지난 4월 'God of Defence'를 시작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한 것.

이밖에 지난 11월 7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을 원년으로 삼아 모바일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 등 개발자산을 활용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어제의 적, 오늘의 동지… 퍼블리셔의 협업 증가

지난 11월 23일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사의 캐시카우 중 하나인 '피파온라인2'의 공백을 메꿔줄 대안으로 CJ E&M 넷마블의 신작 축구게임 '차구차구'를 선택했다.

피파시리즈 개발사인 미국 EA와의 '피파온라인2' 퍼블리싱 계약 만료로 더 이상 '피파온라인2'를 서비스할 수 없게 되자, 이에 따른 후속작 모색에 나선 것. 네오위즈게임즈와 넷마블은 이미 '차구차구'를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현재 최종계약 절차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국내 대형게임사들의 연합군은 비단 네오위즈게임즈와 넷마블의 사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11월 22일엔 넷마블과 NHN한게임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향후 채널링 파트너십을 맺어 나갈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현재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2', '모두의 마블', '마구감독이되자' 등 총 3종의 넷마블표 게임들 네이버게임을 통해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대형 퍼블리셔들의 공동 서비스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장과 함께 초대형 게임사들의 독주 속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 게임물등급위원회, 이양 분쟁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등위)의 존속에 관한 분쟁이 원만한 해결을 짓지 못하고 반복되고 있다. 게등위는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게임의 등급심의와 사행성 방지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게등위와 관련 등급심의의 불합리함을 성토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으로 당초 시한부로 탄생한 게등위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진행된 게등위 민간 심사 이양에 대한 공청회에서 전병헌 의원은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지나 3차례에 걸쳐서 민간이양을 약속하고도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방안이나 진행내용을 보고한 바 없다"며 "이는 국회를 농락하는 수준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으로 '양치기 소년'을 넘어 '양치기 악동'"이라며 게등위의 민간 이양을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게등위는 다른 시각을 제기하며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등위 전창준 정책지원부장은 "게등위의 등급심의 업무를 민간에 이양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찬성을 하나 게등위가 담당하고 있는 게임의 사행성 확인이라는 업무를 민간에서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게등위가 지금까지 일을 잘해왔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행 유통기기가 등급을 받지 못해 유통되지 않는다는 것이 게등위의 잘못은 아니"라며 게등위가 하고 있는 업무의 중요도를 강조한 것.

또 지난 11월 30일에는 게등위 백화종 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게임위 존폐론'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백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밝힌 '게임물 민간심의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발언에 대해 전 의원이 "게임위는 애초부터 민간이양을 전제로 만들어졌다"며 "이제와서 자율심의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는 이야기는 누굴 향한 협박이냐"고 반박하고 나서는 등 게등위 존폐를 놓고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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