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겨울 방학' 시즌이 도래하면서 온라인게임이 모바일게임에 빼앗겼던 주도권을 탈환할 기회를 잡았다.기대 신작의 론칭과 과거 인기 게임들의 연이은 업데이트가 온라인게임의 왕좌 석권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그러나 모바일게임의 영향으로 전통의 온라인게임 영역이 축소되면서 온라인게임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 게임시장에 예고된 온라인게임간 경쟁구도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전 세계 스포츠 중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는 단연 축구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을 비롯해 루니, 박지성, 기성용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와 메시 호날두가 뛰고 있는 프리메라리그 등 이름만으로도 모르는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축구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축구의 대중적인 인기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장 많은 유저가 즐기는 축구 게임은 패키지 게임 위주의 EA스포츠의 피파 시리즈와 콘솔의 대표주자 코나미의 위닝일레븐으로 정확히 양분된다.
이 두 게임은 항상 최고의 축구 게임을 논할 때 서로 비교되기도 하고 더욱 사실적인 축구 게임으로 진화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도 한다.
2012년 12월 두 게임은 패키지와 콘솔의 플랫폼을 뛰어넘어 피파온라인3와 위닝일레븐온라인으로 정면 대결을 시작하려 한다.

◆ 인지도와 대중성
인지도 면에서는 피파온라인3가 우세하다. 피파온라인1, 2를 거쳐오면서 국민 게임으로서의 성공은 후속작인 피파온라인3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했다. 또, 전작을 통해 검증된 시스템들을 진화시켜 다른 축구 게임보다 앞서 가고 있다.
뒤늦게 시작한 위닝일레븐 온라인(이하 위닝온라인)은 온라인상의 인지도는 뒤처질지 몰라도 콘솔을 즐겨왔던 골수팬들의 확실한 위닝 사랑이 게임의 원동력이다. 비록 온라인의 경험이 적지만 콘솔 패키지를 개발하면서 쌓인 축구 게임에 대한 노하우는 피파 시리즈에 뒤지지 않는다.
대중성과 게임성을 앞세운 피파 시리즈에 반해 철저하게 사실적인 축구를 구현하려는 위닝은 어찌 보면 서로 지향하는 부분이 확연히 다르다.
이는 각각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피파온라인3는 계속해서 대중성을 높이는 게임 시스템의 진화를 추구했으며, 위닝온라인은 온라인 유저들이 사실적인 축구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피파온라인3의 비공개 테스트가 네트워크 상태 점검 및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과 발전된 그래픽의 게임 엔진을 위주로 진행됐다면 위닝온라인의 테스트는 보다 쉬운 접근성과 콘솔과 온라인의 차이에서 오는 유저들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의 사실성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그래픽은 두 게임 모두 최고 수준이다.
피파온라인3는 최신 엔진인 피파11 엔진에 실제 선수들의 페이스온을 적용해 그래픽을 강화했다. 하지만 위닝온라인은 항상 사실적인 선수의 묘사로 유저들의 눈높이를 높여왔던 패키지의 최신 그래픽이 적용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인 부분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에 차후 유저들에게 공개될 시기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확실히 차이는 게임플레이의 사실성이다. 리얼 축구를 표방하는 두 게임이지만 게임 플레이의 사실성 부분은 조금 다르다.
게임의 재미와 연관되는 가장 중요한 게임 플레이 부분에서 피파는 물리 엔진을 통한 상황의 사실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위닝은 선수들의 모션과 움직임의 사실성을 강조한다.
어찌 보면 유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약간 다르다. 엔진의 사실성을 높이면 전반적인 사실성은 올라가겠지만 실제 경기에서 발생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피파온라인3는 기존의 아케이드성을 줄이고 사실성을 살려 축구 팬들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위닝온라인은 사실성을 유지하면서 전술, 전략, 작전 등을 통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즉, 두 게임 모두 자신들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강하는 형태의 모습이다.

◆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두 게임의 진화 가능성은 무한
사실 피파온라인3는 전작인 1과 2를 거쳐 완성형태에 가까운 온라인 축구 게임이고 위닝온라인은 이제 막 온라인 게임으로 시작하려는 게임으로 서로 비교하는 것은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
피파온라인3는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매년 온라인 게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고 국민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거대한 피파 제국을 만들어낸 게임이다.
여기에 비하면 위닝온라인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한 온라인 게임 초보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둘의 경쟁구도는 아쉽지만 아직은 성사불가능이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이 두 게임에 대한 경쟁을 꿈꾸고 있는 것은 바로 확실한 게임성 때문이다.
피파 시리즈가 대중성에 중심을 둔 아케이드성이 강한 게임이었다면 위닝온라인은 코나미가 위닝일레븐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쌓인 사실적인 축구 게임의 움직임이 최대 강점이다.
NHN이 17일 발표한 내용으로는 위닝온라인은 처음부터 피파온라인3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우선 네트워크 및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콘텐츠가 확보된 다음에 내년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피파온라인3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것.
완성된 게임과 이제 막 첫걸음을 시작하려는 두 축구 게임의 비교가 우리에게 어색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두 게임의 게임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시작된 두 게임의 경쟁은 향후 2~3년 뒤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사이에 있을 두 게임의 진화가 얼마나 많은 축구 게임 유저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김재희 기자 ants1016@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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