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와 군대'라는 이색적 소재를 사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와일드버스터' 이름에 얽힌 사연이 공개됐다.
이 게임의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누리스타덕스 최준 PD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프로젝트명을 공식화 하기 전 공교롭게도 블리자드에서 같은 제목의 '프로젝트 타이탄'을 먼저 공개했다"며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게임 이름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잘 만들던 작품 이름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최준 PD는 '와일드버스터'도 선점 당하기 전에 서둘러 이름을 등록했다.
최준 PD가 함께 한지 10년이 넘는 팀원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와일드버스터'는 'SF와 군대'라는 소재의 MMORPG다.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판타지를 기본으로 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흔치 않은 내용을 소재로 한 MMORPG라 더욱 눈길을 끈다.
'와일드버스터' 최준 PD는 "세련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은 이미 많이 나와 식상하다"며 "우주 난민을 연상케 하는 거친 군인들이 에일리언과 전쟁을 치르며 성장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PD는 "요즘 트렌드에 벗어났지만 깔끔하고 예쁜 캐릭터보다는 남성의 땀내나는 거친 모습을 구현했으며, 이제 SF장르도 하나쯤은 성공할 때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게임은 2개 진영과 확연히 구분되는 20여 종의 캐릭터가 특징이다. 근접, 중거리, 원거리 등 역할이 구분되어 있고,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각자가 역할 분담을 해야 하는 MMORPG의 기본도 충실히 따랐다.
'와일드버스터'는 스쿼드리그라는 대규모 PVP 전장은 물론, 초보 이용자를 위한 NPC가 등장해 게임 내용을 친절히 설명한다. 게임 내에서 계급이 올라가면 주변의 NPC가 플레이어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도 이색적이다.
여기에 '와일드버스터'는 쿼터뷰 방식을 채용해 액션 표현에 최적화 됐다. 개발사는 유니티3D 엔진을 사용해 낮은 사양에서 구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준 PD는 "인터페이스 문제만 해결된다면 모바일 구동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뒷골목의 스산한 분위기, 여기에 SF, 그리고 군대문화를 접목한 MMORPG '와일드버스터'는 내년 상반기 첫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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