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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계, '규제의 애플' 외면?

 

까다로운 '애플 됐거든~' …모바일게임사, 구글플레이 선호 뚜렷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이 애플 앱스토어에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애플 앱스토어의 심의규정 변경 이슈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등위)에 따르면 지난 8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애플 앱스토어 출시를 위해 등급분류 신청한 게임은 총 63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구글 플레이는 이보다 3배가량 적은 23건에 그쳤다.

그러나 10월을 기점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애플 앱스토어에 등급분류 신청한 게임은 57개로, 이 기간 69건을 기록한 구글 플레이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10월 이후 모바일게임의 전체 등급신청건수가 매달 평균 10%이상씩 증가했다는 점에서 애플 앱스토어에 대한 국내 개발사들의 선호도 하락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변화는 앞서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애플 앱스토어의 심의규정 변경에서 비롯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월 앱스토어 심의 규정에 타사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거나 판촉할 경우 심의를 거부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해당 규정은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플랫폼뿐만 아니라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유통하는 모바일 게임사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배너와 아이콘 등으로 자사 및 제휴사의 게임을 홍보하는 크로스프로모션 툴이 해당 규정의 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의 경우 무엇보다 초기 시장진입이 중요하다. 이로 인해 대다수 모바일게임사들은 신작게임의 노출빈도를 높여주는 크로스프로모션을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 게임사 입장에서 애플의 심의규정변경은 결코 달갑게 다가오지 않는다.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역시 최근 공식석상에서 “애플 앱스토어의 심의규정 변경은 카카오의 향후 사업방향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홍보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개발사들은 까다로워진 애플의 정책에 순응하기보다 자유로운 구글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관련업계에서는 글로벌 오픈마켓시장의 영원한 강자 애플이 구글에 역전을 허용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 조사업체 앱애니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오픈마켓 앱 수익만 보더라도 구글은 지난 5개월간 48%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동기간 앱스토어는 이보다 14배 정도 낮은 3.3%의 성장률에 그쳤다.

전체 앱 수익은 여전히 애플이 4배 이상 앞서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라면 2013년 정상의 자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오픈마켓들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은 개발사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구글 역시 최근 결제 시스템을 변경하며 논란을 일으켰지만 애플보다는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오픈마켓들은 현재 플랫폼 사업자 앱 수익의 30% 정도를 수수료로 징수하고 있다”며 “개발사들이 등을 돌린 오픈마켓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레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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