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고민하고 실행하지 않는 아이디어는 벤처에게 죄악이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스마트콘텐츠 2012 컨퍼런스’를 통해 모바일 산업에서의 빠른 실행과 개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이란 주제를 가지고 강단에 오른 이 대표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가장 큰 가치는 사용자들이 느끼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러한 비즈니스 접근 방식으로 비일상화된 브랜드의 일상화를 일궈냈다”고 말했다.
전 세계 6600만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톡은 현재 네이버의 1500만을 훌쩍 뛰어넘는 2700만의 일 평균 방문자수를 자랑하고 있다.
수신기준 하루 평균 메시지 수는 41억 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카카오톡이 보유한 높은 이용자 인프라를 기반으로 게임,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안정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성공적인 신규사업 밑거름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한 결과물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카카오톡 회원들은 평균 120명의 지인들과 친구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지인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기존 콘텐츠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실례로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불었던 ‘팡류열풍’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팡류게임의 성공요인은 무엇보다 지인간 점수가 공개되는 소셜그래프이다”며 “이로 인해 지인들간의 자연스런 경쟁심자극과 커뮤니케이션으로 국민게임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900만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스토리 역시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면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웹 환경에서의 성공경험이 모바일 사업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이러한 부분을 ‘지식의저주’라고 정의한 이 대표는 “최근 모바일 앱을 출시하는 회사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모바일이 아닌 앱의 관점에 치우친 콘텐츠를 출시하고 있어 여러가지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웹의 관점에서 여러 가지 기능적 한계를 지닌 모바일 디바이스는 답답할 수 밖에 없으며 반대로 모바일에서보면 웹은 복잡하고 느려 보인다”며 “웹에서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모바일 디바이스에 특화된 서비스를 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이한 것들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다른 콘텐츠 사업과 달리 모바일의 경우 핵심적인 아이디어 하나만을 강조하는 집중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콘텐츠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이 의문을 던지는 순간 실패와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지금의 카카오가 있기까지에는 두 번의 값진 실패가 있었다”며 “회사의 존폐여부를 논할 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대응, 지금의 카카오톡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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