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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넥타이를 풀었어야 했다…소통없는 '군심 파티' 의 오류

 


▲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많은 인원이 몰린 행사장 전경

'소통'을 기대했던 유저 '쇼'만 봤네

블리자드의 유저 초청 행사에 참여했던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3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W호텔 우바에서 커뮤니티 파티인 '클럽 바 크래프트'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프로게이머의 이벤트 매치를 비롯해 스파이럴 캣츠의 퍼포먼스, WCS 글로벌 파이널 선수 출정식, 군단의 심장 베타키 배포 이벤트가 진행 됐으며, 마이크모하임 대표도 직접 참석해 군단의심장 출시 소식을 전했다. 

행사는 '커뮤니티파티'라 명명됐지만 유저와 블리자드가 함께 어울려 즐기는'파티'라기 보단 '군단의심장' 출시 발표회 느낌이 강했다. 

행사에 참여한 유저들은 장소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인원으로 인한 문제점을 비롯해 VIP와 일반 유저에 차이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형식적인 이벤트 등 기대했던 파티가 아닌 단순한 '스타크래프트2:군단의심장(이하 군단의심장)' 발표회에 불과했다고 평한 것.

먼저, 행사가 열린 W호텔 우바는 198석이 준비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몇 배 많은 인원이 몰려 혼잡한 상황을 연출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당첨된 250명의 유저들과 동반 1인까지 생각하면 초대된 일반인만 5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블리자드 직원들과 행사 관계자들, 업계 관계자들 등 초대된 사람들을 모두 감안하면 마련된 좌석에 3~4배에 이르는 인원이 몰린 것이다. 실제 현장에 메인 스테이지는 많은 인원이 몰려 이동조차 쉽지 않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유저는 "여기가 출퇴근 지하철인지 파티장인지 모르겠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행사도 제대로 못보고 가만히 서있다가 지쳐서 돌아가는 길"이라고 전했다.

또, 실제 초대된 일반 유저들은 정해진 행사 외에 블리자드측 인원을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입장할 때 받게되는 팔찌색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됐는데 일반 유저들의 경우 행사가 진행되는 메인 스테이지만 출입이 가능했던 것.

물론 원활한 행사 진행 및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겠지만 최소한 '파티'라는 슬로건으로 행사를 진행한 이상 정해진 코너 외에 직접 유저들과 대화하고 같이 어울리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 줬어야 한다.

게임조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유저는 "마이크모하임 대표와 만난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말을 종이에 적어왔다"고 말한 뒤 "그렇지만 출입 제한으로 그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VIP들은 입장부터 있는 장소까지 모두 달라 귀족과 서민으로 나뉜 느낌"이라며 "파티라고 기대하고 왔는데 실망만 안고 돌아간다"고 행사 소감을 전했다.

블리자드가 진정 유저와 소통하기 원한다면 단순히 파티라는 미명하에 술과 음악이 있는 신작 발표회를 개최할 것이 아니라 넥타이를 풀고 구두를 벗은 채 유저와 함께 춤추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말뿐이 아닌 진정 유저와 소통하는 회사에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번 행사와 같은 '이슈 메이킹' 없이도 충분히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일 테니 말이다.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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