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주도로 진행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2’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11일 폐막했다.
올해 지스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변화의 물결’이다. 우선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변해가는 국내 게임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 세계 게임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진화했으며,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하나의 콘텐츠를 넘어 문화로 진일보했음을 보여줬다.

◆ 온라인과 모바일의 과도기를 한눈에
올해 지스타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모바일게임의 높아진 위상이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국내 모바일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메이저 업체들이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이용자들 앞에 직접 나섰다.
모바일 플랫폼업체인 SK플래닛 역시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파트너사들의 주요 콘텐츠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한 국내시장에 ‘팡류’열풍을 몰고 왔던 썬데이토즈도 대표작 ‘애니팡’의 성공에 힘입어 처녀 출전대열에 합류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명성을 이어갈 기대작들도 대거 등장했다. 우선 ‘지스타2012’의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신작 모바일게임들과 함께 야심작 ‘이카루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공동개발이 예정된 ‘마비노기2 : 아레나’를 비롯해 ‘피파온라인3’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라인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게임도 ‘던전스트라이커’와 ‘아스타’를 앞세워 향후 온라인게임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밝혔다. ‘블레스’를 공개한 네오위즈게임즈도 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 게이머의 축제에서 게임인의 축제로
게임업계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진행된 올해 행사는 사상 최대치의 관람객 유치와 수출계약액을 기록하며 수치상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둬들였다.
주관사인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스타2012에 연인원 29만6169명(중복관람객이 포함된 총 방문자수)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중복 관람객을 제외한 실제 방문인원은 1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스타 2012 기업고객관(B2B)의 수출계약액은 지난해보다 49% 성장한 1억4799만달러(약 1610억원)로 기록됐다. 상담은 3935건이다.
올해 B2B관은 처음으로 해외 게임 기업들이 50% 이상 차지했으며, 해외 바이어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지스타에서 새롭게 마련한 ‘지스타 투자 마켓’에서는 26개 투자회사가 현장에 참여해 1차 심사를 마친 8개 게임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투자심사를 진행, 총 60억원의 투자계약이 성사됐다.
투자마켓에 참여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공게임즈에 20억원 투자를 확정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또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퀄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플라이너리에 40억원 규모의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기업 20곳이 참가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는 총 1100여명의 구직자가 찾아와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 다함께 즐기는 진정한 문화로 진일보
게임을 몰라도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로 성숙한 게임문화를 선보였다.
올해 지스타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벡스코 야외광장에 ‘게임문화존’을 마련했다. 이 특별한 공간에서는 가족그리기대회와 한·중게임문화페스티벌, 보드게임체험관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박지영 컴투스 대표, 이제범 카카오 대표, 박진서 넥슨 이상 등 게임업계 리더들이 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진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지스타 토크콘서트’도 개최됐다.
이와 함께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리그’ 개막전과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 군단의 심장’ 방송경기 등 e스포츠팬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지스타2012에 참가한 게임업체들 역시 게임콘텐츠를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민간 주도 첫 해에 매우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전시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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