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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초보-재탕…민간주도 지스타 '기대 속 우려'

 

최고 흥행카드 엔씨 불참…모바일게임 득세 

 


8회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2' 오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로 치뤄진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지만 황금대작의 부재 등으로 지스타 흥행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것.

지스타 사상 최초로 민간주도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규모 면에서는 역대 최고지만, 참여 업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속빈 강정'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양적으로는 많아 보여도 질적으로는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것.

◆ 엔씨소프트 비롯 흥행 주연 '불참'

먼저 흥행보증수표로 관람객의 인기를 모았던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불참한다. 여기에 중소게임개발사인 웹젠과 엠게임 등 주요 온라인게임사들이 참가하지 않는다.

내년 최대 기대작 '아키에이지'를 제작하는 엑스엘게임즈도 이번 겨울 시작될 공개서비스 준비를 위해 이번 행사에 불참한다.

넥슨이 역대 최다 부스, 네오위즈게임즈가 단일 게임 최다 부스로 자사를 홍보하고 있지만, 지스타 흥행보증수표 엔씨소프트의 빈 자리는 여전히 커 보인다.

지난해까지 인기를 모았던 온라인게임사의 참여 감소세도 흥행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는 것. 

올해 B2C관에 독립부스를 갖고 출품한 모바일게임회사는 컴투스, 게임빌, SK플래닛 등 약 15개 업체로 온라인게임사는 넥슨, 위메이드 등 약 12개다.
하지만 위메이드 처럼 온라인과 모바일을 함께 출품하는 업체를 제외하면 온라인게임 전문업체는 고작 6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지스타에 참가한 온라인게임업체가 26개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것.

◆ 모바일게임 부스 점령…명작 절대적 열세

출품작으로 봤을 때는 온라인게임은 넥슨이 7종, 위메이드 1종, 한게임 2종, 블리자드 2종 등 20여 작품에 그친다. 반면 모바일게임은 게임빌 30여 종, 컴투스 17종, 위메이드 16종 등 총 100여 작품에 육박할 예정이다.

게다가 이들 신작 대다수가 지난 지스타에서 선보였거나 최근 테스트를 진행해 익히 알려진 작품 혹은 전작의 큰 성공을 등에 업은 속편들로 신선함을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실제로 지스타에 늘 주목받아왔던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다리아 안개를 출품한다. 이들 작품은 각각 지난 2010년과 2004년 국내 론칭된 IP의 속편이다.

'최초 공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작품은 붉은 보석2, 피어온라인, 프로젝트NT, 마비노기2: 아레나 등 한 손에 꼽히고 있다.

◆ 넥슨 기대감 반감 비장의 카드는?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마비노기2:아레나'  '피파온라인3'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워페이스' '프로야구2K' '사이퍼즈' '프로젝트NT' 등 총 7개 온라인게임을 선보인다.

하지만 사이퍼즈는 이미 상용화 된 게임이며, 피파3와 카스2는 지난 3분기 테스트를 마친 바 있다. 워페이스, 프로야구2K는 FPS와 스포츠게임으로  MMORPG에 비해 인지도가 약한 장르다.

마비노기2가 그나마 엔씨소프트와의 공동작품으로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지지만 관람객들에게 충분한 콘텐츠 경험 기회를 제공할지 미지수다.   

한게임이 선보이는 '던전스트라이커'는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두 차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불참-신예-모바일득세가 오히려 이번 지스타를 보다 풍성하게 할 것이란 전망도 일고 있다. 줄어든 온라인게임 기대작이 오히려 모바일게임속에서 빛을 발하고 이로 인해 황금 대작에만 쏠렸던 시선이 분산되면서 그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했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게임 기업이 모바일게임을 메인으로 내세우면서 대작의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다양성면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지스타는 급변하는 게임 시장의 변화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로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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