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게임박람회 '지스타2012' 개최를 사흘 앞두고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이 회사의 관계사 4곳이 온라인게임 종주국 한국에 모였다.
한국 게임시장에 각사의 현지 사업현황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게임사 관계자를 미리 만나보기 위해 지스타 개최에 앞서 방한한 것. 또한 이들 업체들은 텐센트와 함께 지스타 공동 B2B관을 마련, 국내 개발사와 직접적인 관계형성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텐센트는 5일 강남구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가레나(대만), 레벨업(필리핀), 메일닷루(러시아), VNG(베트남, 구 비나게임) 등 해외 자회사 및 투자사 함께 '2012 글로벌 퍼블리싱 세미나'를 열고, 그간의 사업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가레나·레벨업·메일닷루·VNG 등 4개사 임원 대거 방한
대만의 유력 퍼블리셔인 가레나의 포리스트 리 대표는 이날 강단에 올라 대만 및 동남아시아 게임시장의 현황과 가레나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포리스트 리 대표에 따르면 가레나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라인게임사로, 2007년 이스포츠 커뮤니티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이 때 온라인게임에 매료된 창업멤버들은 2009년 온라인게임사업에 본격적 착수, 이듬해인 2010년 음성채팅 등 소셜기능이 접목돼 있는 온라인게임 플랫폼 '가레나 플러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10월 현재 700만명 이상의 액티브 유저를 확보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가레나가 제작한 대만 '리그오브레전드' TV광고
가레나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댄스게임 '클럽엠스타'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국내 유명 개발사 네오플과 '던전앤파이터'의 대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리스트 리 대표는 "가레나는 대만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게임사"라며 "게임플랫폼 '가레나 플러스'를 통해 게임 론칭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강연에 나선 필리핀의 유명 게임사 '레벨업'.
이 회사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비롯해 KOG의 '그랜드체이스', 넥슨 '컴뱃 암즈' 등 다수의 국내 온라인게임을 현지에 서비스하며, 국내 업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벤 콜레이코 대표는 "성공적인 온라인게임을 위해 항상 한국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년간 한국이 온라인게임 혁신의 최전선에 머무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한국에서 개발된 3종의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레벨업은 한국의 개발자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현지화, 효율적인 게임 커뮤니티 관리, 혁신적인 마케팅은 게임 자체의 품질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한국게임에 러브콜…자사 홍보에 열 올려
2006년 설립된 러시아의 메일닷루게임즈의 드미트리 사브코브 사업이사도 텐센트의 관계사 대표로 강단에 올랐다.
사브코브 이사에 따르면 메일닷루게임즈는 '페펙트 월드', '반지의제왕 온라인', '워페이스' 등 해외 블록버스터 게임과 다양한 장르의 자체개발작들을 서비스 하고 있다.
또한 설립 4년 만인 2010년 5월 러시아의 주요 게임산업 컨퍼런스인 'KRI 2010'에서 '최고의 게임개발사' 부문을 비롯한 4개 영역에서 상을 수상했다.
사브코브 이사는 "우리의 게임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 감사를 표한다"며 "오늘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세계최고의 게임을 한국과 러시아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연사로는 베트남 게임사 VNG의 리홍민 대표가 나섰다.

▲VNG의 리홍민 대표
"8년 전 우리는 5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운을 뗀 리 대표는 "이 때 한국은 우리가 처음으로 파트너사를 찾아 나섰던 나라였다"면서 "한국은 게임사업의 선두주자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임직원 2000여명 규모로 성장, 베트남 온라인게임 및 인터넷 콘텐츠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의 게임사 및 업계 리더들에게 배워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설립된 VNG는 현재 베트남 게임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현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출시한 소셜네트워크사이트 'Zing Me'를 통해 4백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 베트남 최대 소셜 네트워크로 성장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텐센트게임즈의 마크 런 대표는 "글로벌 게임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게임 역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텐센트게임즈는 중국 외에도 글로벌 게임시장의 발전을 위해 세계의 여러 회사들과 연계한 효율적인 게임 퍼블리싱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 한국의 우수한 게임 콘텐츠가 전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파트너십 구축 및 퍼블리싱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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