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야구게임이 점점 더 '리얼'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야구게임 개발사들은 하나같이 야구 경기의 현장감과 사실성을 살린 '실사형 야구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엔트리브소프트의 'MVP베이스볼온라인'이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프로야구 더 팬' '마구 더 리얼' '프로야구2K' 등 다양한 실사형 온라인 야구게임들이 유저들의 곁을 곧 찾아갈 예정이다.
◆ 프로야구 흥행, 게임에서 이어라
기존에 귀엽고 친숙한 SD캐릭터로 이용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야구게임 시장이 이처럼 실사형 야구게임으로 전략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국내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발돋움한 프로야구의 성공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을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군침이 돋는 시장이다. 700만 관중의 절반만이라도 게임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면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로야구는 지난 1일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때문에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프로야구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청량제가 요구되고 있다. 실사형 야구게임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지 않는 야구팬들도 실사형 야구 게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소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얼굴, 타격폼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실사형 야구 게임을 통해 프로야구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포츠 게임은 게임 특성상 경기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재미가 떨어진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최소한의 야구 규칙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걱정이 덜하다.
◆ 본격 '신·구 대결' 개막
이와 더불어 '마구마구', '슬러거' 등 야구게임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게임들이 현재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점 역시 새로운 형태의 야구게임에 대한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구더리얼'과 'MVP베이스볼온라인'을 예로 들 수 있다. 우선 넷마블은 지난 10월 25일 실사형 야구게임인 '마구더리얼'의 1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했다. 마구더리얼은 귀여운 SD캐릭터가 야구 경기를 펼치는 '마구마구'의 후속작으로 언리얼3엔진을 통해 실사형 야구게임으로 진화했다.
MVP베이스볼온라인은 지난 2006년 MLB라이선스 문제로 기억에서 멀어졌던 'MVP베이스볼'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EA서울스튜디오와 엔트리브소프트의 손에 의해 국내 프로야구 실정을 반영한 온라인 야구게임으로 재탄생됐다.
반면, 프로야구 흥행과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는 실사형 야구게임이 역으로 게이머를 야구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야구게임을 즐기듯이, 게이머가 야구게임을 통해 야구팬이 되는 상황이 발생해 게임과 스포츠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잘 모르는 선수와 팀도 야구게임을 통해서 숙지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 만큼 게임이 제공하는 집중력과 학습 효과는 상당하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했을 때, 야구와 게임은 우열의 관계가 아닌 공생 관계일 때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 이번 실사형 야구게임을 시작으로 스포츠와 게임의 저변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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