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을 떠난지 8년쯤 된 것 같다. 그 동안 이런 저런 사연들이 많았는데, 내가 만든 '프로젝트NT'가 넥슨을 통해 서비스된다하니 '이게 바로 운명이라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개발중인 '프로젝트NT'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 역시 넥슨의 이미지와 닮아 있어 나중에는 '아, 그냥 넥슨에 다니고 있을껄'하는 후회까지 들더라.(웃음)"
넥슨 출신의 1세대 개발자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가 넥슨에서의 게임 론칭을 앞두고 있는 심경을 전했다.
10월 중순 넥슨과 현재 개발중인 MMORPG '프로젝트NT'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정 대표는 오는 11월8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12 넥슨관을 통해 자신이 만든 게임을 일반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친정' 넥슨을 통해 자신의 신작을 발표하게 되는 것.
그는 1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2012 프리뷰' 기자간담회에 참석,'프로젝트NT'에 대한 미디어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는 등 게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 넥슨과 다시 뛰는 정상원 대표…"이게 바로 운명인가 했다"
정 대표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넥슨의 대표이사 및 개발총괄자로 재직해오며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유수의 인기게임을 배출해 낸 게임업계의 살아 있는 '마이다스의 손'이다.
또한 2006년 네오위즈게임즈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EA와의 제휴를 통한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공동개발과 흥행을 일궈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현재 개발중인 작품은 카툰렌더링 방식의 MMORPG '프로젝트NT'로, 셀 애니메이션의 느낌과 아기자기한 전투가 특징인 게임이다.

"어떤 MMORPG를 만들어야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운을 뗀 정 대표는 "최근의 게임들은 '언리얼엔진'이라는 성형외과에서 비슷한 그래픽과 장르로 성형을 받고 온 듯한 느낌"이라며 "'프로젝트NT'는 초기 2D MMORPG 시절 이용자들이 자연스레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재미있게 즐기던 그때처럼 이용자와의 교감을 가장 중시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NPC들이 주는 퀘스트가 읽는 것도 귀찮아서 막 넘기는 '숙제'가 아닌, '오랜만에 찾아왔네' 등 NPC와의 개인적 대화가 가능한 교감형 MMORPG를 선보이겠다"며 "또 많은 사람이 다닌 곳이 길이 된다는 말이 있듯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장소는 활기를 띠고 반대로 잘 찾지 않는 곳은 허름해지는 등 이용자들의 영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新무기는 카툰렌더링 '프로젝트NT'…넥슨 이미지와 오버랩
'프로젝트NT'의 세계관은 엄격한 여신 '페릴'과 그녀의 피조물인 '인간'의 세계, 자유분방한 남신 '아카샤'와 그의 창조물인 요괴 '키라나'의 세계 등 두개로 나뉜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두 세계의 충돌은 신들의 전쟁을 야기했고, 사투 끝에 두 신은 모두 힘을 잃고 사멸한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키라나들이 자기 세계를 구성하던 조각난 파편에 탑승, 인간의 세계에 착륙하게 되면서 두 종족은 새로운 갈등에 접어들게 된다. '프로젝트NT'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정 대표에 따르면 프로젝트NT는 '키라나'를 이용한 독특한 전략성을 가지고 있다. 키라나들은 처음에는 적으로 등장하지만 '설득'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우리 편으로 맞아 들일 수 있다는 것.
그는 "아군이 된 키라나들은 이용자들이 일반적인 스킬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키라나를 이용한 스킬은 다양한 효과를 지니지만 장착할 수 있는 수에는 제한이 따른다"고 말했다.
덧붙여 "키라나들을 효율적으로 편성·배치, 자기만의 부대를 만드는 것 역시 이 게임의 재미요소로 자리 잡게될 것"이라며 "또한 키라나간의 친교활동을 통한 친밀도 상승 및 그에 따른 보상획득 역시 중요요소 중 하나"라고 전했다.
프로젝트NT는 아직까지 개발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정 대표는 이 게임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게임 속 땅과 삶, 그리고 이야기 모두를 이제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프로젝트NT를 통해 새로운 MMORPG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한편, '프로젝트NT'는 2013년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시장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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