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이어졌던 퍼즐게임의 열기가 슈팅과 스포츠 등 새로운 장르로 전이되고 있는 것.
이 같은 변화는 22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순위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30일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애니팡' 론칭 이후 꾸준히 인기였던 '팡'류 퍼즐게임이 1위에서 물러났고 대신 슈팅게임 '드래곤플라이트'와 소셜게임 '아이러브커피'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 콘텐츠에 대한 관심 ↑…다양한 장르 게임에 눈길
카카오톡 게임의 수가 적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캐주얼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팡류' 이외의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10위권에는 무려 6개 장르가 포진해있다. 이 중에는 RPG와 전략 장르가 3종 포함돼 있다.
매출 순위에서 '팡'류의 하락과 '드래곤플라이트'의 상승 시기는 겹친다. '팡'류 퍼즐게임의 흥행이 2달 여 지속되면서 콘텐츠 수명이 소진돼 다른 게임으로 유저가 유입되는 순환효과를 일으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 게임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새로운 재미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인 '드래곤플라이트'의 이용자 리뷰에서도 게임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단순한 게임 플레이에 높은 점수를 주는 한편 슈팅 장르 고유의 매력인 스릴과 조작의 재미에 대해서도 호평하고 있다.

▲ 구글 플레이, 10월 6일~22일 매출 순위 변동
◆차별화된 요금 모델, 매출 증대 기여
최근 매출 상위권 게임들은 차별화된 과금 모델로 여타 게임들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 '드래곤플라이트' 등 두 오픈마켓의 매출 3위권 게임들은 일 매출이 3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캐릭터 성장 시스템을 도입해 결제 금액만큼 보상이 누적되도록 해 유료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략과 RPG 장르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애니팡'과 '캔디팡'은 유저당 매출이 낮더라도 1000만 명 이상의 폭넓은 유저 층을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다.
◆ 소셜 기능 갖춘 플랫폼, 긍정적 영향 미쳐
순위권 게임의 다수가 입점해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톡은 각 게임에 친구끼리의 순위 경쟁과 메시지 발송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들은 입소문 효과로 작용해 평소 게임을 즐겨 하지 않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게임 이용 기회를 높였다.
온라인 및 소셜 요소가 게임 역시 흥행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기 게임에는 온라인게임처럼 상호작용 시스템이 있다. 퍼즐은 랭킹과 대전, RPG는 PvP, 소셜은 협동 등이다. 이는 분량 제약이 큰 모바일게임에서 끝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각광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드래곤플라이트'의 놀라운 부상은 차별화된 콘텐츠의 힘으로 잘 다듬어진 유료화 시스템의 파괴력을 말해주는 것 같다"며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의 활약은 컴투스나 게임빌과 버금가는 가치를 인정 받는 중소 개발사가 탄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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