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드컵'으로 불렸던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2 우승은 대만의 타이페이 어새신이 차지했다.
지난 주말 e스포츠 팬들은 잠시도 쉬질 못했다. 멀리는 미국 LA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2가 열렸고, 가깝게는 중국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치르는 WCS 아시아 파이널이 열렸기 때문이다.
두 축제 모두 수십, 수백만명의 관심을 이끄는데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한국 e스포츠 팬들에게는 양쪽 모두 한국 대표 선수들이 우승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 특별히 기대를 갖게 만든 대회이기도 했다.
경기 결과가 어떻든 축제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들이 과연 운영면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지에는 확실히 답을 내리기 힘들다.
먼저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2는 역대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7일 대회 진행 중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해지며 진행중이던 경기를 취소하고 결승 무대가 한창 세워지고 있는 공사장에서 잔여 경기를 치른 것.
또 선수석에서 진행중이던 경기 상황을 볼 수 있게 무대를 설치함으로써 12개 팀 중 8개 팀이나 '눈맵'이라는 부정행위의 의심을 사게 했고 이중 아주부 프로스트는 부정행위가 인정돼 3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선수에게 1차 책임이 있는 것은 당연하나 무대 설치 등에서 보다 세심한 살핌이 있었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다고 e스포츠 대회 경험이 풍부한 블리자드의 중국 대회가 성공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도 없다.
이유는 대회 첫날인 13일 한 시간이 넘도록 인터넷이 되지 않아 경기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장에 나갔던 관계자들 역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어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지켜보던 팬들은 궁금함에도 불구하고 현장 사정을 알 방법이 없었다.
또한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 전까지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대기실이 제대로 미련돼 있지 않아 북새통과 다름 없는 곳에서 손을 푸는 것에 그쳤다. 32강 1라운드를 치르는 선수들은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이동하는 강행군을 해야만 했다.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2가 향후 e스포츠 시장을 선도할 종목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대회 준비나 운영에서 보다 세심한 살핌이 있어 팬들이 보기 편한 리그가 되는 것이 선결문제일 것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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