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도와 상호작용의 극대화
북유럽 신화를 읽어본 게이머라면 알겠지만, 이 신화에선 아스가르드를 신들의 영역으로 묘사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게임 아스가르드의 세계에도 세상의 모든 일을 주관하는 절대신들과 절대신이 만든 창조물들이 등장한다. 게임은 이러한 신과 신의 창조물이라는 양자구도를 통해 신과 인간, 선과 악, 멸망과 창조가 혼재하는 세계를 그려 나간다. 게이머는 절대신의 창조물인 인간과 절대신의 또 다른 창조물인 몬스터의 대립, 선한 신과 악한 신의 대립, 그리고 신들의 대립에 휘말리는 인간들의 대립 속에서 인간의 입장에 서서 아스가르드의 세계를 바꿔 나가야 한다.
독특한 점은 아스가르드가 소위 복합 인터랙티브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임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 인터랙티브는 다름 아닌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말로, 아스가르드에서 상호작용이란 다른 유저들과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아스가르드라는 세계 자체와의 상호작용을 포함한다. 일종의 커뮤니티 즉, 공동사회를 형성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도시의 역할, 선과 악의 구분, 퀘스트의 수행 등에 있어 게이머의 선택과 이에 따른 상호작용이 전체적인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시 말해 게이머는 자신의 선택대로 아스가르드의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롤플레잉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도와 상호작용이라는 재미를 맛볼 수 있게 된다.
◆ TRPG 시스템의 재미를 체험한다
아스가르드에 등장하는 전사, 무도가, 도적, 성직자, 마법사, 바드, 기사라는 직업은 일단 외적인 특징만을 놓고 본다면 다른 일반 롤플레잉 게임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직업의 속성, 예를 들어 특정 직업에 주어진 고유 능력이나 무장의 제한, 스킬, 마법 등의 요소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처럼 TRPG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주인공 혼자 진행하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직업군이 각자의 특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파티를 구성해 진행할 때 비로소 TRPG 시스템이 줄 수 있는 궁극적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아스가르드에서 파티의 구성은 시스템 자체에 설정돼 있지 않고 역시 온라인이라는 장점을 살려 다른 게이머들과의 상호협력을 요구한다. 즉, 좀더 다양한 이벤트와 퀘스트를 진행하고 싶고 그 재미도 늘리고 싶다면 당연히 서로 다른 직업군의 게이머들과 파티를 이뤄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 이러한 파티 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 아스가르드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는 혼자 진행하는 람보형 퀘스트보다 여럿이 진행하는 파티 퀘스트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그런 만큼 전투에 참여하는 파티의 포메이션(진형)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직업의 속성에 대해 좀더 살펴보자면 아스가르드의 직업은 치밀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직업적인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다. 예를 들어, 아스가르드의 무도가는 항상 혼자 여행을 다니며 무술을 수련하는 직업으로 설정돼 있다. 이러한 설정에 의해 무도가는 클래스 중 최고의 체력을 지니며 전투에서 무술을 바탕으로 하는 화려한 콤보(연타 능력)를 보여준다. 마법 역시 무도가의 속성과 관련해 주어지는데, 예를 들면 혼자 여행을 다니며 무술을 수련한다는 점에 있어 자신의 체력을 혼자의 힘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회복 마법이 주어지며 장풍 등의 무술이 공격 마법으로 주어진다.
◆ 유저와 도시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아스가르드의 도시는 일반 롤플레잉 게임에서 보던 모험을 위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마을의 개념에서 벗어나, '울티마 온라인'에서처럼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다른 게이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게이머 자신이 게임 속에서 마치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구성돼 있다. 다시 말해 일종의 소속감을 불어넣어 주는 커뮤니티 즉, 공동사회의 역할을 하는 바탕이 된다.
아스가르드에는 지형, 기후, 직업에 따라 서로 다른 지방색을 지닌 12개의 도시가 등장하며, 각각의 도시는 도시 자체가 가지는 선악의 성향, 등장하는 NPC들의 성향, 고유 아이템 등에 의해 차별화된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게이머는 이러한 도시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선호하는 도시를 선택해 자신의 성향에 맞춰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아스가르드가 내세우는 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직업 도시와 특산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직업 도시란 옛날 중세 유럽의 도시처럼 특정 도시의 특정 직업군으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직업 길드를 의미하며, 특산품이란 특정 도시의 기술 등의 특징이 반영된 아이템을 의미한다. 게이머는 특정 도시에 머물면서 직업 길드의 일원이 돼 도시 발전에 기여하거나 특산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도시의 시민권이나 특산품 제조에 대한 자격증, 특산품 판매에 대한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다.
또한, 명성 레벨을 쌓아 길드장의 위치에 올라서면 자신의 룰에 의해 지배할 수 있는 일종의 도시 국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특징에서 게이머와 도시간의 상호작용이 진정으로 이뤄지고 있음과 완벽한 가상사회가 구축되고 있음을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모험을 위해 더 이상 이곳저곳 떠돌아다닐 필요 없이 마음에 드는 도시에서 정착 생활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양한 잔재미는 아스가르드의 또 다른 매력!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은 완성도나 몰입도 등의 요소를 고려해 볼 때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특히, 동화 나라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게임의 그래픽이 상당히 깔끔하게 처리돼 있다. 무대의 배경 처리도 뛰어나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나 몬스터의 모습은 정말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앙증맞다.
또한, 복장이나 아이템을 바꿔 장착할 때마다 캐릭터의 모습이나 행동이 달라지는 점은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바타 신드롬을 게임과 접목한 시도라고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채팅 창을 이용해 단순히 문자로 의사를 표시하는 대신 '정중히 인사하기' '길 가르쳐주기' 등 비주얼로 의사를 표시할 수 있도록 설정한 점은 다른 게이머들과의 유대감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이러한 요소들은 온라인 게임에서 캐릭터에 대한 게이머들의 애정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다마고치'나 '파이널 판타지'의 '초코보'를 본뜬 듯한 애완용 몬스터 수호동물과 수호동물을 이용한 미니게임 등의 삽입은 게임의 잔재미를 늘려주는 데 충분하다.
이지민 게임전문가(eastlook@hotmail.com)
| 장르 | 온라인 롤플레잉 |
| 장점 | 상호작용의 극대화, 그리고 다양한 잔재미 |
| 가격 | 무료(현재 베타 테스트 중) |
| 권장사양 | P3-450,64MB |
| 제작/서비스 | 넥슨 |
| 홈페이지 | http://asgard.nexo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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