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희 소장 "스마트 기기가 오히려 문제"
김민선 사무국장 "평가지표 기준 잘못"

여성가족부가 28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셧다운제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두 토론 참여자가 평가지표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반대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셧다운제에 찬성하고도 평가지표에 반대의 뜻을 밝힌 두 인사는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과 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 등이다.
권장희 소장은 이번 평가지표의 문제점으로 스마트폰 게임의 중독성에 대한 평가가 불필요함을 꼬집었다. 그는 "스마트폰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 기기가 갖고 있는 중독성 자체를 평가해야 한다"며 한 발 더 나아가 지적했다.
권 소장은 "이미 청소년들의 80~90%가 스마트폰으로 교체한 상황"으로 "컴퓨터보다 중독성이 강한 스마트폰 자체의 특성을 고려한 평가지표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동안 청소년들의 수면권과 건강권을 주장하며 이를 지키지 않는 게임사들은 망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도 이번 평가 기준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국장은 "평가지표가 중독성 여부를 따지는데 이는 논지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평가지표 문구들은 RPG게임에 한정돼 있어 기준조차 잘못됐다"며 ""게임 콘텐츠 내용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과도한 게임 이용환경에 대한 평가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지적은 타당했다. 이유는 평가지표를 만드는 것이 현재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게임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셧다운제가 적용되지 않는 게임들을 평가해 셧다운제에 편입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2년간 유예했던 스마트폰 게임의 적용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포석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확정된 게임물 평가지표는 셧다운제를 찬성한 입장에서도 부족한 내용으로 다시 고려돼야 될 존재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평가지표 안을 주도했던 유홍식 중앙대 교수는 "평가지표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고 보완할 것"이라며 "법에 따라 평가해야 하고 이를 위한 평가지표를 만든 당위성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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