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한국게임, 세계 중심에…中 장악 '크로스파이어' 흥행 비결

국내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해외 성공 사례를 만들며 제2의 한류열풍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국내 게임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이다.
◆ 대륙의 ‘국민게임’으로 거듭나다
스마일게이트의 성공신화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7년 7월 처녀작인 FPS(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시장에 첫 발을 내 디디면서 시작됐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크로스파이어는 ‘국민게임’이란 기분 좋은 별명을 얻으며, 현지 게임시장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시쳇말로 대박이 난 것이다.
진출 5년만인 지난해 1월 동시접속자 수 230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3월에는 350만명을 돌파하면서 자체적으로 세웠던 중국 온라인게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비록 13억 내수시장의 중국이지만 단일국가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중국 현지 배급사인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란 단일 타이틀 하나로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현재 미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러시아, 유럽 등 4개 대륙 75개 국가로 영토를 확장하며,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 성공 3대 요소…현지화와 확장성
스마일게이트의 해외시장 성공에는 철저한 현지화와 다양한 확장성이 주효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낸 중국시장을 예로 들면, 스마일게이트는 진출 초기부터 현지 배급사와 공동으로 최대한 중국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력을 선보였다.
실제 중국에서 ‘천월화선’이란 타이틀로 서비스 중인 크로스파이어에는 원작에 없던 신규 캐릭터와 아이템이 추가됐다. 또한 현지 배급사의 요청에 따라 기존 ‘동등 계층간 통신망 (P2P Network)’에서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다양한 확장성도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진출할 당시 중국 내 PC하드웨어의 보급률 및 기술력은 국내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 때문에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파이어의 다양한 확장성이 대중화를 이끄는 데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와 함께 현지시장의 과도기라는 시기적인 운도 작용했다. 당시 중국 현지에서는 동일한 장르인 ‘카운터스트라이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이 아닌 PC패키지 기반의 네트워크 플레이만 지원하는 플랫폼의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로스파이어’라는 대체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 장르와 시장 다각화, 글로벌게임사 노려
스마일게이트는 지속적인 해외영토 확장을 통해 글로벌게임사로 거듭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SG인터넷을 설립하고 배급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한 지난 4월 크로스파이어의 북미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배급사 지포박스(G4BOX)도 인수했다. 현재 급성장중인 모바일게임시장에도 눈을 돌리며 자회사인 SG모바일을 지난 5월 출범시켰다.
변종섭 스마일게이트 부사장은 “전 세계 75개국에서 크로스파이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특히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와 함께 이뤄나가고 있는 성과는 혁신에 대한 노력과 최고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발중인 차기작들 또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전 세계 유저들에게 함께하는 즐거움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국가별 현지화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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