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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표, “게임계 트렌드 교체…日부터 잡고 간다”

 

아시아 최대 게임쇼 '도쿄게임쇼2012' 취재차 찾은 일본에서 만난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는 대뜸 과거 NHN USA 대표로 지내던 시절의 한 장면을 회상해냈다.

"NHN 미국 법인 대표로 있을 때 '한국 온라인게임이 미국에서 왜 성장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 일이 있었다. 그때 강연의 키워드로 말했던 것이 바로 한국의 인터넷 보급율이었고, 이는 곧 국내의 수많은 온라인게임사들이 좋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 지금은 바로 모바일게임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그랬듯, 이는 곧 세계 스마트게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이다."

◆ 시장 변화에 본능적 대응…"십년에 한번 오는 기회"

현재 남궁훈 대표가 몸 담고 있는 위메이드는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사로, 글로벌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2년 반 전부터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사업 초기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로 확대될 지에 의문을 제기한 적도 있었지만 경영진들의 단호한 결정에 따라 모바일게임 부문에 500여명의 개발인력을 배치, 지금은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모바일 개발조직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의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당시의 투자 대응은 시의 적절했다는 게 위메이드 안팎의 평가.

실제 지난달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론칭된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 '바이킹 아일랜드', '리듬스캔들', '카오스&디펜스' 등은 출시 2주 만에 각각 국내 구글플레이 신규 인기 무료 앱 순위 1, 3, 4위에 오르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10년 이상의 업력을 쌓아 왔지만, 모바일게임을 개발·서비스하기는 처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위메이드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굳히기' 작업에 돌입한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앞두고 NHN재팬의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제휴를 체결, 현지 공략법을 구체화하고 나선 것.

이날 '일본 모바일 게임 사업 전략 발표회'를 개최한 위메이드는 향후 '라인'의 현지 인프라를 활용,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특히 라인은 전체 가입자수(약 6천만명)의 절반 가량인 2800만 회원을 일본에 두고 있어, 일본 모바일게임 이용자를 사로 잡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 모바일메신저, 스마트게임에 필수…카톡·라인, 모두 품었다

남궁 대표는 잇단 모바일메신저와의 협력관계와 관련 "모바일게임에서 모바일메신저라는 플랫폼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이미 주지된 사실"이라며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이 사용자들에게 게임을 보다 가깝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면,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NHN 라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카카오하고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라인과의 제휴가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그러나 사업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손을 잡을 수도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 불편할 수 있는 상황도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갈 수 있는 유대관계가 근간이 됐기 때문에 (제휴가)이뤄질 수 있었다"고 첨언했다.

일본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거듭해서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일본은 글로벌 모바일게임의 큰 마켓이고 사업적으로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선 6월 미국 게임전시회 E3에서 모바일게임을 소개한 바 있지만, 상용화까지 제일 먼저 진행되는 첫 해외시장은 일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특히 라인이 일본시장 론칭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허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 변화로 약 10년만에 온 최고의 기회를 잘 활용, 모바일 파트너사들과 함께 이 시장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이드는 20일 개막하는 일본 최대 게임 박람회 '도쿄게임쇼 2012'를 통해 신작 모바일 MMORPG '아크스피어'를 포함한 6종의 모바일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쿄=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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