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 등 히트작을 낳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이하 카카오게임)'에 메이저 게임사들이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지난 18일 안드로이드OS용 카카오게임에 CJ E&M 넷마블이 '카오스베인:스페셜에디션', 컴투스가 '더비데이즈'를 각각 론칭한 것. 앞서 7월 30일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바이킹아일랜드' 등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 인기 순위 싹쓸이…모바일게임계 마이더스 창구
이같은 메이저 기업 가세는 카카오게임의 막대한 파급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은 약 6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를 기반한 게임 서비스로 론칭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30일과 8월 31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론칭된 카카오게임은 서비스 한 달만에 무료 및 최고 매출 순위를 장악하며 모바일게임사의 로망으로 부각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의 위력이 날로 커지고 있어 중소게임사는 물론 메이저의 참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 론칭 초기 라인업은 중소 모바일게임사 위주로 이뤄졌으나 향후 메이저모바일게임사들의 작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카카오게임을 운영하는 카카오에도 문의가 끝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게임하기 입점과 관련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많은 문의를 보내고 있다"며 "현재 넷마블, 컴투스 외에 입점이 확정된 메이저 게임사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 모바일 유통질서 재정립…독점적 지위 ‘우려’
업계 일각에서는 메이저 게임사의 입점으로 카카오게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카카오게임이 단순 게임 채널링 서비스 수준을 넘어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또한 과거 독점 형태로 운영되던 여타 모바일게임 오픈마켓이나 플랫폼에 대한 견제를 통해 시장 구조 개선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모바일게임사 관계자는 "메이저 게임사에게도 카카오는 방대한 이용자 기반과 소셜 네트워크 구조를 가진 좋은 파트너사"며 "카카오게임이 크고 작은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해 역량을 키워간다면 특정 플랫폼의 독주를 막는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카카오게임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폭풍성장'에 의해 또 다른 독점적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진 유통망은 제품의 판매 실적과 직결돼 무리한 조건을 제시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카카오게임은 모바일게임계의 거대 권력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견제할 만한 장치가 없어 향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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