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낚시-음악-TCG, 다양한 장르 게임 인기
애니팡, 피쉬아일랜드 … 매출 팜류 게임 압도

▲ NHN한게임 '피쉬아일랜드'
국내 게임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게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농장형 게임으로 초기 모바일게임 시장 형성한 '팜류'를 대신해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
스마트폰 게임 형성 이후 줄곧 국내 오픈마켓의 매출 1위를 달려온 '룰더스카이'와 같은 '팜류' 소셜게임이 주춤하고 대신 애니팡, 피쉬아일랜드, 아이러브커피 등 과 같은 아케이드 캐주얼장르가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팜류'는 농장이나 마을을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소재의 소셜게임을 일컫는 말로, 그 인기는 지난 2009년 징가의 '팜빌'에서 시작됐다. '룰더스카이'와 '타이니팜'은 대표적인 국산 '팜류' 게임이다.
최근 국내 오픈마켓에서는 약 2년간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던 '팜류'의 기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퍼즐게임 '애니팡'이 '룰더스카이'를 제친 것을 시작으로 '팜류' 아닌 게임들이 매출 순위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낚시게임 '피쉬아일랜드'가 매출 4위, 구글 플레이에서는 소셜 트레이딩카드게임(TCG) '바하무트'가 매출 7위를 기록하며 '룰더스카이'와 '타이니팜'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두 게임은 기존에 국내 시장에서 성공사례가 없는 마이너 장르다.
하지만 리듬게임처럼 즐기는 낚시 '피쉬아일랜드'는 NHN한게임의 첫 자체개발작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안겨줬고, 간단한 조작과 카드 수집이 맞물린 '바하무트는 약 1년간 히트작 하나 없었던 다음모바게의 성과 부진을 보기 좋게 타파했다.
◆ 양질의 게임 봇물 …유저 취향에도 변화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모바일게임 시장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서비스 '카카오게임'을 통해 대중이 게임을 접하게 되고, 이용자 층이 확대되면서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영국은 '팜류'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해당 국가에서는 카드 배틀과 전략 전쟁, 롤플레잉게임(RPG) 요소가 있는 복합 장르의 소셜게임들이 '팜류'에 비해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팜류' 소셜게임을 통해 게임의 재미에 눈뜬 이용자들이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중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임성이 '카카오게임'과 '다음모바게', NHN한게임이 보유한 이용자 기반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팜류-붉은 색)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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