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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게임은 오락이어야 한다!/유준열 오케이인터렉티브 대표"

 

`오락`이라는 말의 본 뜻이 무엇일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생활이나 노동, 학업 등의 여가에) 피로나 긴장을 풀기 위해 게임, 노래, 춤 따위로 즐겁게 노는 일" 또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위안을 베푸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로 보아 오락은 일, 공부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즐거움과 위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PC 게임이라는 것이 대중화되기 훨씬 이전인 80년대에는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오락실`이라는 곳은 청소년들에게는 부모님 몰래 가는 곳이며, 여자들이 가면 이상한 곳이라는 배타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오락실`에 가는 청소년들은 부모님께 혼나는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부모님 몰래 가곤 했다. 오락이라는 것은 음지의 문화로써 몰래 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다.

오락이라는 말로 게임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게임 시장은 정말 좋은 이미지로 거듭났음을 느낄 수 있다. 컴퓨터라는 교육적이고 많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기계를 통해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게임을 한다는 것을 많이 인정하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게임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여전히 청소년들이 `오락실`에 가는 것은 아이들의 학업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며, 전국적으로 2만개가 넘는 PC방이 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유해한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게임 산업이 발전해 나감에 따라 PC 게임, 비디오 게임, 휴대용 게임기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필자가 항상 가지는 의문점은 과연 부모님들이 자신의 자녀를 위해 그것을 선뜻 구입해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부모님들이 선뜻 게임을 구입해 주지 못하는 이유가 단지 가정의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게임이라는 것이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거나 시간을 빼앗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사회적으로 게임이 하나의 문화코드라는 인정을 받아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남아 있다. 몇몇 게임이 가지는 폭력성이 실제 생활로 이어지고, 과다한 시간을 게임에 투자함으로써, 게임 자체가 음지의 문화로 인식되던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문제점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게임을 정말 즐기는 정도의 수준으로만 생각하여야 할것이다. 본업을 저버리고 게임에만 몰두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

게임은 오락의 순수한 의미처럼 지친 몸과 마음에 즐거움과 위안을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게임 그 자체가 가볍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건전함과 순수함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가지는 인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가 생활을 이용해 즐기는 문화생활처럼 이제 게임도 하나의 문화생활이길 바란다.

게임이 건전한 오락으로써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는 그날까지 필자도 건전한 문화생활로서의 게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게임 개발자들은 문화라는 말에 걸맞는 모습의 게임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그것을 여가생활로 즐기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게임이 좋은 의미의 오락으로써 대접 받을 수 있는 그러한 건전하고 긍정적인 게임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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