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의 맏형 엔씨소프트가 13억 중국시장에 사활을 걸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텐센트와 손잡고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중국내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성황리에 종료한데 이어 중국 게임사 공중망과 ‘길드워2’의 현지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자사가 개발한 최신 타이틀들을 모두 중국시장에 진출시킨 것.
이 같은 행보는 약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라는 엔씨소프트의 염원이 담겨있다.
엔씨소프트의 중국시장 공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 자사의 간판 타이틀을 세계시장에 공개하며, 국내 게임의 우수성을 입증했지만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실례로 리니지 시리즈는 지난 2003년 샨다게임즈를 통해 중국 게이머들을 만났지만 7년 뒤 기대 이하의 성적표만 남긴 채 씁쓸히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이온 역시 지난 2009년 국내 시장에서의 흥행을 등에 업고 대륙에 야심찬 발걸음을 내딛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엔씨소프트의 3전5기 중국시장 도전은 종전과 다른 특별함을 담고 있다.
우선 중국인구의 과반수가 넘는 8억 회원수를 보유한 텐센트와 최근 전 세계 3000만 회원을 보유한 ‘월드오브탱크’의 현지 서비스를 맡으며 중국 게임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공중망과 손을 잡았다.
또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현지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하고 신선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특히 블소의 경우 개발을 총괄한 배재현 전무가 직접 현지화 작업에 참여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고삐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길드워2 역시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던 전작과 달리 각 국가별로 출시일정에 차이를 두는 등 현지화 작업에 충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현지의 높은 기대감도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블소와 길드워2는 현재 중국 최대 게임전문 사이트인 17173닷컴의 기대작 순위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대단히 중요한 시장이고 엔씨소프트는 현지 퍼블리셔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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