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가 조금 넘어 시작된 WCGC는 게임관련 각계 종사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발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끝없이 쏟아지는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져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현재와 향후 온라인 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MS PC게임 사업 및 X-BOX 부문 총 책임자인 스튜어트 몰더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같은 도구가 아니라 바로 사람들간의 상호작용”이라며 개발자들은 이러한 사실에 입각해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온라인 게임의 미래를 논하기에 앞서 반드시 극복돼야 할 과제로 온라인 게임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꼽았는데, 게임이 모든 이들이 향유하는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누구나 부담 없이 게임을 접하고 그 속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수준의 게이머들끼리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 일반 게이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경쟁에서 오는 재미 뿐 아니라 협력과 같은 방식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하며, 게임에서 도외시돼 왔던 여성 게이머와 같은 잠재 게이머들을 게임 개발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튜어트 몰더에 이어 `온라인 게임의 확산과 이에 따른 전략 게임과 소규모 개발사들의 개발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브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이러한 점을 강조하면서, 소규모 개발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전문 퍼블리셔를 통해 경험 부족 등에서 올 수 있는 오류를 극복해내고 게임 매니아들과 일반 게이머들의 게임 경향과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수시로 게임에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게임 개발 기간 내내 게임의 밸런싱을 지속적으로 맞추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CGC에 참가한 모 업체 관계자는 “운영상 다소 미흡한 점들이 발견되긴 했지만, 강연의 수준은 그런 대로 만족한다”며 “국내외 개발자들이 서로 의사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이러한 자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ato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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