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게임업계 채용 사이트의 게시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게임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97072명으로 1693명(1.8%)이나 늘었다.
하지만 업계 현실은 인재양성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인재 육성을 위한 인턴십이나 직업체험활동, 신입 채용 등 성장 기반이 미비해 예비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업계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 받고 있다.
한 게임업계 전문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전체 채용 게시물 중 경력직은 6510건인데 비해 신입은 86건에 불과했다. 경력 무관은 2161건이었으나 대부분 '경력우대'라는 꼬릿말이 달렸다.
게임사들의 자발적인 인턴십 제도나 직업체험활동도 많지 않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상장사에서 공채를 통해 인턴을 채용하거나 중소 업체에서 소수를 뽑는 수준이다. 직업체험활동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연간 1~2회에 불과하고 학계에서 먼저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한 게임전문 교육기관의 교사는 "우리 학생들은 여느 4년제 대학 졸업자들보다 뛰어난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지만 찾는 업체는 많지 않다"며 "올해도 졸업생 몇 명이 인턴으로 입사했을 뿐 교육 및 취업에 대한 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인재양성을 도외시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한 중소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 개발 일정이 촉박해 경력자가 더 유용하고, 신입 교육에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든다"며 "신규 인력은 이직도 잦아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렵다"고 기업 입장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미뤄둘 수는 없는 문제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건 여느 업계나 마찬가지지만, 신인들이 업계에 입문할 기회가 적은 것은 향후 산업경쟁력 약화 및 인력난을 낳을 수 있다. 이 같은 일에 대기업이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각 업체가 체계적인 인턴십을 구축해 예비 종사자들의 활로를 열고, 주기적인 직업체험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게임인의 직무와 소양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교육기관이나 학회와의 협력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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