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북미를 넘어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게임사다.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숱한 명작을 남기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쌓았다.
지난 5월 론칭된 디아블로3는 전작 ‘디아블로2’ 론칭 이후 12년만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초반 PC방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며 국내 게임역사의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그 어떤 경우에도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 유저에게 선보이겠다는 블리자드의 ‘게임제일주의’가 또 한번 빛을 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유저를 위한 배려'가 없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발매 이후 엉성한 서비스와 운영으로 인해 유저들의 외면을 면치못했다. 그 외면은 일반 유저를 넘어 블리자드 게임에 대해 절대적 애착을 갖고 있는 유저(블빠)마저도 어이를 상실케할 정도였다.
최고의 콘테츠만을 고집한 블리자드의 '열정'은 불안한 운영으로 인해 무너졌다. 그저 블리자드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게임을 플레이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게이머에도 변화가 생겼다. '열정'이 전부였던 자리에 ‘냉정’이 들어차며 유저이탈을 부추긴 것이다.
결국 디아블로3는 유례없는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40% 육박했던 PC방 점유율은 론칭 한달 후에 10% 이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최단기간 가장 많은 유저가 끌어모은 '영예'는 가장 많은 유저가 한 순간 빠져나간 '반짝 흥행의 대표게임'이라는 불명예로 바뀌었다.
멀어져가는 유저를 잡기 위함인가? 블리자드는 최근 13레벨까지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한 처음 사용자용(Starter Edition)`을 선보였다.
오는 8월말과 9월에는 디아블로3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또 다른 간판 타이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를 론칭한다.
이들 콘텐츠는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열정과 냉정 사이에 선 유저가 신규 콘텐츠만으로 얼마 전까지의 몸서리쳐지는 배신감을 떨쳐버릴지 의문이다. 디아블로3 운영에서 보여준 ‘미숙함’이 사라지지 않는 한 블리자드를 향했던 '유저의 열정'이 되살아날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어느 새, 최고 게임명가에서 불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블리자드는 잊지 말아야 한다. 열정과 냉정 사이에 선 유저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최고의 콘텐츠가 아니라 불안한 서비스와 운영의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무수히 많은 먹거리(게임)가 있는 요즘, 게임은 물론 ‘유저를 향한 더 많은 노력과 땀’ 없이는 '게이머의 열정' 역시 되찾을 수 없음을.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 같은 비수기인데…빅5, 2Q 매출 ″들쑥날쑥″ 왜?
▶ 서든어택, 태국 ‘재론칭’…명예회복 할까?
▶ 블리자드vs엔씨, 이번엔 ″와우-아이온″ 맞짱
▶ LOL 창시자, LOL을 말하다!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sniferei
검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