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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바다'의 만남…신개념 디지털 테마파크 '아이큐아리움'

 

◆ 아이큐아리움이란?

지난 7일, 국내 최초 디지털 아쿠아리움인 '아이큐아리움(iQuarium)'이 판교 유스페이스몰에서 문을 열었다. 아이큐아리움은 수조와 물고기 없이도 화면 속 영상을 통해 다양한 물고기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아이큐아리움은 희귀어 35종을 포함한 바다 생물들을 갖추고 있다. 관람객들은 해저 탐사선에 탑승했다는 설정으로 총 6개 전시관을 순서대로 둘러보게 된다. 그 중 일부 전시관에서는 물고기 잡기나 화석 복원과 같은 미니게임 형태의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 디지털 아쿠아리움은 개장 후 첫 주말 일간 1500명의 관람객이 모여드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실제 전시관 구성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게임조선이 그 현장을 취재했다.


◆ 해저탐사 떠나기

아이큐아리움이 있는 유스페이스몰은 판교 디지털밸리에 있다. 위치는 판교 테크노파크 공원 부지 맞은편이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전시장은 유스페이스몰 1관의 지하 1층에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12000원, 성인 16000원이다. 전시관 내 최대 수용 인원은 약 300명이니 단체 관람 시 참고하자.

▲ 유스페이스몰, 아이큐아리움 개장 소식이 붙어 있다

전시관 입장 전 모든 관람객은 관람객용 단말기(아이팟터치)를 한대씩 대여 받는다. 이 기기에 이름을 써넣어 관람 기록을 남기거나 함께 온 관람객들과 미니게임 순위를 겨룰 수 있다.

또 관람객용 단말기에는 미니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한 가지 물고기 카드가 랜덤 저장된다. 각 카드에는 해당 물고기에 대한 설명과 어느 전시관에서 나오는지가 기록돼 있다.

▲ 각자의 이름으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다


◆ 친구와 함께하는 체감형 관람

첫 코스는 잠수함 '현무호'를 통한 해저로의 입성이다. 관람객들은 사방이 모니터로 둘러싸인 원형의 방에 입장해 '현무호'에 타고 해저를 누비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주변의 영상은 잠수함이 전진하는 듯 변화하고, 각종 기계음과 물소리가 현장감을 살려준다.

▲ 360도 스크린을 통해 주변을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코스에서는 해저 탐사대의 가상 히스토리를 담은 복도를 건너게 된다. 이 곳에서는 멸종 위기의 어류를 복원하는 미니게임이 진행된다. 관람객용 단말기의 화면을 열심히 터치하면 뼈만 남은 '피라루쿠'나 '아로와나' 등의 원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 단말기 화면을 열심히 터치하면 물고기가 되살아난다

세 번째 코스에서는 작은 바다를 만들어 물고기를 풀어 주는 체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터치와 움직임이 많은 체험 코스라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방 중앙의 빛나는 곳 관람객용 단말기를 대서 물고기를 얻고, 그것을 터치스크린 테이블 위의 바다에 밀어 넣는 방식이다.

이때 바다에 풀어준 물고기는 화면을 터치해 공기방울로 붙잡을 수 있고, 공기방울을 날리거나 터트려 다른 친구가 물고기를 잡는 걸 방해할 수도 있다.

▲ 작은 바다 만들기

네 번째 코스는 스크린에 나타난 희귀 바다 동물과 함께 놀 수 있는 상영관이다. 듀공이나 상어, 개복치 등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바다 동물들이 화면 속에서 관람객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화면 속 듀공은 어린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쫓아가기도 한다.

▲ "듀공, 이리와!"라고 하면 듀공이 사람을 따라온다

다섯 번째 코스는 심해 체험이다. 마치 심해처럼 어두운 전시관에서 초롱아귀, 플랑크톤, 해파리 등 신기한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몇몇 바다 동물은 터치스크린에 등장하는데, 각각의 특성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나도록 돼 있다. 방이 가장 어두워졌을 때는 심해에서만 사는 생물들이 빛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초롱아귀는 성격이 포악해 화면을 터치하면 공격해온다

여섯 번째 코스는 '미지의 바다'라는 커다란 방에서의 낚시다. 이 방의 바닥은 대부분이 영상 화면으로 돼 있다. 화면 밖으로 나가면 잡아야 할 물고기가 지정되고, 화면 속에서 그 물고기를 찾아 관람객용 단말기를 터치해 사로 잡는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이리저리 움직이며 물고기를 찾는 모습

다음에는 잠시 휴게실이 나온다. 휴게실에서는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지금까지 미니게임을 통해 얻은 물고기를 확인하고 각자의 수조를 꾸밀 수 있다. 미니게임 랭킹과 관람객 사진, 수조 등 참여 정보를 친구들과 비교해볼 수도 있다.

▲ 관람객들의 기록과 수조가 대형 스크린으로 표시된다

마지막 코스는 4D 상영관이다. 여기서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은 바다 속 '고래의 눈물'이라는 보물을 찾는 여행을 그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내용이다. 4D 상영관답게 움직이는 의자와 바람 쐬기, 물 튀기기 등 효과가 있어 흥미진진하다.

▲ 4D 상영관

◆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곳의 디지털 콘텐츠는 모바일게임사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3년 6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컴투스는 아이큐아리움의 콘텐츠가 아이들에게 체험활동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사의 모바일 게임 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 각 콘텐츠의 게임화(Gamification)를 이뤄냈다.

또한 컴투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등 전문지식을 갖춘 베테랑 개발자들을 투입했다.  수족관으로써 콘텐츠의 완성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컴투스 정여민 선임 개발자는 "아이큐아리움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요소를 가미해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며 "또 실제 아쿠아리움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물고기들로 디지털 아쿠아리움만의 강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 컴투스 아이큐아리움 개발팀
왼쪽부터 김태교 연구원, 이희소 연구원, 정여민 선임 연구원, 박성곤 팀장

특히, 컴투스는 아이큐아리움 콘텐츠 개발에 게임엔진을 활용했다. 각 수족관은 거대한 바닷속을 게임 월드로 구축하고 여러 시점의 카메라가 그 안을 비추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수족관 속 물고기는 AI에 따라 각각 움직여 애니메이션과 달리 늘 변화하는 바다 속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이큐아리움 콘텐츠 개발팀의 컴투스 박성곤 팀장은 "아이큐아리움의 콘텐츠는 게임엔진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용이하다. 새로운 물고기를 추가해 넣거나, 수족관 안에 눈이 내리게 만들 수도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변화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디지털 테마파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컴투스는 이번 디지털 아쿠아리움 개발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3D 낚시 게임을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해당 게임은 뛰어난 3D 그래픽과 실감나는 바다 표현, 여타 낚시 게임보다 물고기 특성과 손맛을 살린 조작감이 특징이다.

▲ 컴투스 박성곤 팀장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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