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게임계는 온라인게임 역사상 충격적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사 대표 구속, 맏형 엔씨소프트의 지분 매각,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싼 업체 간 분쟁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충격과 쇼킹한 사건의 연속이었던 것.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등 대작들이 연이어 출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 CJ E&M, 잇딴 경영진 구속에 '휘청'
CJ E&M과 관련사 대표가 잇따라 구속되며 게임계에 충격을 안겨 줬다.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성수 CJ E&M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법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온미디어 대표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게임사로부터 5억원을 건네받았다.
이에 앞서 5월에는 CJ E&M의 자회사인 CJ게임즈 권영식 대표가 게임머니 불법환전 혐의로 구속됐다가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났다. 권 대표는 CJ E&M 상무로 있던 2010년 환전업자를 통해 시가 9억원 가량의 게임머니를 환전한 혐의다.
◆ 디아3, PC방 점유율 40% 육박 '기염'
지난 5월 게임업계는 '디아블로2' 이후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후속작 '디아블로3'의 등장으로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이 게임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소가 되긴 이에 따른 상대적 빈곤감은 상당했기 때문. 실제 '디아블로3'는 출시 초반 PC방 점유율 39.2%(게임트릭스 기준)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하며, 국내 온라인게임의 부흥을 주도했다.
현재는 연이은 서버 불안정 등의 이유로 13%대까지 떨어진 상태지만, 여전히 인기 온라인게임 TOP3 안에 이름을 올리며 대작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 게임업계 최대 빅딜…넥슨-엔씨 결합

'디아블로3'가 게이머들 사이의 최대 이슈였다면, 업계 관계자들 사이의 최대 사건은 단연 게임업계 최대 라이벌의 결합, '넥슨의 엔씨소프트 인수'다.
넥슨은 6월초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확보하며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양사는 경영권 인수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예상치 못한 인수 소식에 그야말로 '충격'을 받았다.
다만 각각 캐주얼 게임과 MMORPG에 강점을 보여 온 두 회사가 결합하게 되면서 연매출 3조원, 세계 5대 게임사 진입도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 '크로스파이어' 신경전
중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싸고 개발사와 퍼블리셔와의 이권 다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게임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서비스 만료를 앞두고 글로벌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재계약 대신 자체서비스를 선언, 사실상 결별을 예고한 것.
그러나 사실 문제는 국내 서비스가 아닌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중국 서비스다. 국내에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중국 재계약까지 불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현지에서 연간 1조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효자게임으로, 동시접속자 수 35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양사는 이 게임에 대한 유저 데이터베이스 이관 문제를 놓고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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